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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천정부지…한숨 깊어진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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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최고치…코로나19로 제품 가격 인상도 쉽지 않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철강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강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업체들은 철광석 가격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 하반기도 악전고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 21일 톤당 127.38달러(약 15만1천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5월까지 80~90달러 선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4년 1월 125달러대를 기록했던 이후 약 6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제철소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파이넥스 제철소 [사진=포스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건 중국,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크다.

중국은 세계 철광석 시장 내 수입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요국이다. 올들어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인프라 투자를 강화한다며 철광석 수입량도 늘렸다.

중국 관세청격인 해관총서는 올해 7월까지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6억5천9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철광석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호주가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빚은 것도 철광석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됐다.

철광석 가격 추이  [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철광석 가격 추이 [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철강업계는 포스코가 2분기에 창사 후 처음으로 적자(별도 기준)를 보는 등 상반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데다 철광석 가격까지 급등해 강판, 후판 등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고객사인 자동차, 조선 업체들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격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와 브라질의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로 철광석 현물가격이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인 톤당 127달러까지 상승했다"며 "철강 업체들이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마진 폭 회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까지 너무 뛰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고객사도 코로나19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절충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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