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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공급과잉까지…철강업계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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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생산능력 5년만에 증가세…철강사 하반기 실적도 먹구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철강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급과잉까지 심화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철강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철강 생산능력은 23억6천25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3억2천840만톤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5년 만에 생산능력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생산능력 증가는 중국 업체들의 신설비 투자를 마치고 최근 가동을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집어 넣는 화입을 하고 있다. [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집어 넣는 화입을 하고 있다. [포스코 ]

지역별 생산능력을 살펴보면 아시아가 16억48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2억7천470만톤, 북미 1억5천260만톤, 독립국가연합(CIS) 1억4천80만톤, 중남미 7천420만톤, 중동 6천510만톤 등의 순이다. 특히 아시아의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1.9% 늘어나면서 전 세계 생산능력 확대를 주도했다.

세계 각국의 철강업체들은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5천820만톤 확충하고, 2천10만톤을 추가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의 생산능력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실제 생산량도 늘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업계의 실제 생산량은 18억4천850만톤으로 전년(18억800만톤)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철강 수요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철강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조선·건설 등의 업종이 부진한 탓이 크다.

생산량 확대와 반대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철강사들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국내 양대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 특히 포스코는 별도 기준으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올해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 기준 전망치를 당초 57조5천363억원으로 제시했지만 2조원가량 낮춘 55조4천억원으로 수정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철강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실적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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