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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업계, '나 어떡해'…올해 목표치 50% 성장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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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렬 연구원 "정부 규제 지속, 줄어든 소비 상업용 부동산 큰 영향"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물량과 해외수주 목표가 전년대비 50%이상 늘어났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유가급락 등의 영향으로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건설업체의 계획 분양물량은 11만8천호, 해외수주는 25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5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업계는 부동산 규제와 유가급락의 영향으로 올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분양시장의 경우 올해 분양계획은 지난해 대비 27% 급증한 42만호 규모이다. 지난해는 올해 분양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었으나, 전체 목표의 73%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연초 계획은 45만호 수준이었으나, 규제 영향으로 33만호가 분양됐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역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축소와 재건축·재개발 가격 규제 지속으로 실제 분양은 계획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PF분양(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자금조달을 담당하는 증권사의 사업규모 확장 어려움으로 시장 축소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증권사의 자금조달과 재매각이 어려워지고 있다. 향후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대한 PF 자금조달 시장은 단기간 회복세에 접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오는 7월 말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많은 단지들이 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HUG와 조합의 분양가 차이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으며, 오는 8월 이후에는 실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지연 프로젝트가 자연스레 증가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실수요·투자수요가 감소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극단적인 양극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급격하게 위축된 소비시장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 2017년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거래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형렬 연구원은 "경매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매각율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전체 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경매 시장악화는 중소형 상가·상업용 빌딩이 선행해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로 급격하게 줄어든 소비는 상업용 부동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자영업자 사업소득 감소→공실률 확대→임대료 하락' 현상이 발생하면서 임대수익과 자산수익이 동시에 하락하고 투자 수익률이 급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대면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상가의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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