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사우디 '아람코' 상장에 코스피 벌벌 떤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몸집 최대 2조달러…MSCI지수 편입시 수급 충격"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증시 상장에 코스피가 떨고 있다. 글로벌 지수 내의 아람코 비중 증가로 한국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올해 마지막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 MSCI는 글로벌 주가지수를 산출해 발표하는 기관이다. MSCI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지수 포트폴리오에 따라 주식을 편입하기 때문에 리밸런싱에 따라 수급 이슈가 발생한다.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중국 A주 대형주 편입 마무리와 중형주 편입으로 MSCI 신흥(EM)지수 내에서 중국의 비중이 32.3%에서 33.9%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12.3%에서 11.9%로 0.4%포인트 낮아진다.

오는 2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올해 마지막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사진=아이뉴스24 DB]
오는 2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올해 마지막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사진=아이뉴스24 DB]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1조6천억달러(약 1천872조원) 수준이다. 이중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패시브 비중이 26%다. 이를 적용하면 리밸런싱 당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1조9천억원 안팎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리밸런싱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어 이탈 자금이 상쇄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는 아이쉐어즈(iShares) MSCI EM ETF다. 이 ETF는 지난달 말부터 좌수가 늘어나 11월에는 이틀에 한번씩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는 수급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신규로 들어오는 자금이 감소했다. 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적음에 따라 리밸런싱 적용일에 외국인은 1천90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3천억원 정도로 올해 평균인 4조8천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은 수급 충격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달 MSCI 리밸런싱은 무사히 지나갈 전망이지만 오는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상장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1조2천억(약 1천400조원)~2조달러(약 2천33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아람코가 상장되면 MSCI 지수에 편입되면서 사우디의 비중이 커지고 다른 국가들의 비중이 재조정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아무리 적게 봐도 전세계 5위권 안에 들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가 에너지 동종업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MSCI EM지수에 반영될 경우 한국의 비중이 감소해 수급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사우디 '아람코' 상장에 코스피 벌벌 떤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