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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화학사업 분할해 쿠웨이트PIC와 1.5조 화학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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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원 현금 확보…사업구조 개편에 사용할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C가 화학사업부문을 분사,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1조4천500여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한다. SKC가 합작사 지분 51%를, PIC가 49%를 보유한다. SKC는 화학사업부 지분 49% 매각으로 현금 7천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SKC는 7일 PIC와 화학사업 합작사를 운영하는 빅딜을 맺었다고 밝혔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의 100% 자회사다. SK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49%를 매각해 PIC와 합작사를 만들기로 의결했다.

SKC 본사 [사진=SK]
SKC 본사 [사진=SK]

이어 이완재 SKC 대표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는 양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는 PO(프로필렌옥사이드)와 PG(프로필렌글리콜)을 생산하는 SKC 화학사업부문이 중심이다. 과산화수소 제조사 SEPK(SKC Evonik Peroxide Korea)의 지분 중 SKC 보유분 45%도 포함한다.

양사는 SKC 화학사업부문의 기업가치를 1조4천500억원 가량으로 평가했다. 2020년 1분기 안에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합작사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O 제조 'HPPO' 공법을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 넘게 가동률 100%을 유지하고 있다. SKC는 2025년까지 글로벌 PO 생산량을 연간 100만톤까지 늘리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SKC는 이번 합작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글로벌 100만톤 전략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IC도 이번 합작으로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능력을 높이게 된다. 이는 PIC의 모회사인 KPC의 2040 석유화학 전략을 달성하는 데에 중요한 조치다.

이완재 SKC 대표는 "SKC는 그동안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글로벌 협력으로 화학 분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글로벌 탑티어 PO 플레이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수령한 7천억원을 사업구조 개편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KCFT) 인수자금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KCFT의 인수금액은 1조2천억원이다.

한편,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의 100% 자회사다. PIC는 50년 넘게 화학사업을 영위해왔으며 석유화학사업에도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PIC는 다우케미칼 등과 프로필렌, 에틸렌 등 폴리올레핀,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합작사 Equate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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