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주효상 '하위 타순의 힘'…키움 3연승 숨은 동력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스윕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키움은 이로써 3위 수성이 아니라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주말 3연전 상대가 최하위(10위)로 처져있는 롯데였지만 그래도 방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키움은 6일과 7일 롯데전에서 하위 타순에 자리한 타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6일에는 8번 타순에 나온 송성문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7일에는 9번 타순에 나온 김혜성이 제몫을 했다.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5회말 추가점을 이끌어낸 적시타를 쳤다.

그는 롯데전이 끝난 뒤 "선발 라인업에 자주 포함되지 않다보니 선발 출전 기회가 정말 소중하다"며 "그래서 (선발로 뛰면)후회 없이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는다. 집중력을 유지하려한다"고 말했다.

롯데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타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내 스스로가 수비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내가 갖고 있는 장점도 수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 외에도 7일 롯데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2타점 3루타의 주인공 주효상도 6번 타순에 나왔다. 그는 벤치에서 대기하다 8회초 수비에 포수로 들어갔다.

그는 첫 타석이 된 8회말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롯데 네 번째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3루타를 쳤다. 물론 롯데의 어설픈 외야 수비가 장타를 만들어준 부분도 있지만 주효상도 소속팀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몫을 톡톡히했다.

한편 송성문은 3안타 활약으로 7일 경기에서 5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2-2 균형을 깨뜨리는 희생 플라이를 쳤고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