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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도약…국내 게임가 서열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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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1년만에 업계 톱5 진입…스마일게이트 실적도 관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옛 블루홀)이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하면서 국내 게임업계 서열이 재편될 전망이다.

크래프톤 매출은 '빅3'라 불리우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바로 다음에 해당하는 성과로 톱5 내 순위가 엇갈리게 됐다.

여기에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을 흥행시키며 매출원 다각화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실적도 게임사 서열에 변화를 줄 여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 매출 1조1천200억원, 영업이익 3천2억원, 당기순이익 2천5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0.9%, 1027.2% 급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실적은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 흥행에 기인한 결과.

배틀그라운드는 마지막 1인이 남을 때까지 경쟁을 벌이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글로벌 플랫폼 스팀과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주요 거점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다. 해당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도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매출 규모는 넥슨(2조5천296억원), 넷마블(2조213억원), 엔씨소프트(1조7천151억원), NHN(1조2천821억원)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성과. 게임매출만 놓고 보면 크래프톤을 '빅4'로 분류할 수도 있다. NHN의 지난해 게임 매출은 4천377억원 수준이기 때문.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블루홀이 지난해 11월 변경한 신규 사명으로 배틀그라운드에 앞서 PC 온라인 게임 '테라'의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설립 11년 만에 업계 톱5에 진입한 셈이다. 크래프톤은 산하 개발 스튜디오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훌륭한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명칭이다.

이 회사는 배틀그라운드와 더불어 신규 매출원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산하 스튜디오를 통해 PC 온라인 게임 '에어'를 개발 중이며 최근에는 신작 '미스트 오버'를 선보이기도 했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 딜루젼스튜디오 등 외부 개발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 내 판호 발급도 크래프톤의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다. 펍지의 중국 파트너사인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나 판호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매출 창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PC 배틀그라운드 역시 서비스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재 세계적으로 중요한 게임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의 일환으로 배틀그라운드의 PC 및 모바일 판호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 판호의 발급 여부가 연결 회사(펍지)의 중요한 변동성이 될 수 있다. 중국은 2019년 초부터 자국 게임 위주로 판호 발급을 시작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달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스마일게이트 역시 게임업계 서열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일인칭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개발사로, 지난해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과 PC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를 잇따라 흥행시키며 매출원 다각화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게임업계는 스마일게이트의 1조 클럽 가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트아크가 PC방 인기 순위 3위(게임트릭스 기준)까지 오를 만큼 흥행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만큼 지난해 매출로 인식되는 시기가 다소 짧았기 때문.

그동안 크로스파이어가 견인해온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연간 매출 규모는 6천억원대로 1조 클럽 달성을 위해서는 4천억원대의 신규 매출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 크래프톤의 뒤를 이어 업계 6위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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