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신인 감독의 패기"…'미성년', 김윤석의 성공적인 데뷔(종합)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출연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한번 본때 있게 신인 감독의 패기로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신인 감독의 패기였다."

영화 '미성년'으로 첫 연출에 도전한 배우 김윤석이 '신인 감독의 패기'를 거듭 언급했다.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김윤석은 "제 무기는 캐릭터와 드라마였다"며 배우들의 연기력과 유의미한 작품의 메시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윤석은 '미성년'으로 그의 패기, 자신감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미성년'(감독 김윤석, 제작 영화사레드피터, 공동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감독이 참석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로 김윤석의 첫 연출작이다.

김윤석은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술에 취해 코를 골고 자고 잘못하지 않은 사람은 옆에서 피멍이 들고 뜬 눈으로 밤을 자지 못함에도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지키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한 "제 의도를 연기할 수 있는 분들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다. 특히 염정아 씨와 김소진 씨는 제가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은 부분을 이해했고 연기해줘 행복한 작업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신예 김혜준과 박세진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오디션을 봤고 그래서 뽑힌 분들"이라고 소개하며 "신인이지만 어떤 기교나 기술로 매끄럽게 흉내내는 게 아니라 서툴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배우들이었다"고 칭찬했다.

김윤석은 연출뿐 아니라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 아빠 대원을 연기한다. 어느날 받은 한 통의 문자로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비밀이 밝혀졌다는 사실에 당황한 대원은 이내 영주(염정아 분)는 물론 딸 주리(김혜준 분), 미희(김소진 분) 그리고 미희의 딸 윤아(박세진 분) 등 자신 때문에 얽히게 된 이 모두에게서 무책임하게 도망치기 시작한다.

김윤석은 "'대원'이라는 이름을 사전에서 찾아봤고 그 뜻처럼 영화에서 익명성을 띠길 바랐다"며 "자칫 잘못하다가는 대원이라는 악당을 처단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고 연출에서 경계한 지점을 밝혔다.

이어 "대원을 제외한 네 명의 주인공들의 연기 진정성에 모든 걸 걸었다. 대원을 통해 분노를 유발하면 네 사람에게 집중하는 데 오염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대원을 통해 웃픈 상황을 만들고 약간은 극이 쉬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의도를 전했다. 김윤석은 "그 수위 조절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극 중 대원의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은 비하인드 스토리와 자신이 직접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극 중 염정아는 남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영주 역을 연기한다. 딸 주리의 같은 학교 동급생 윤아로부터 느닷없이 남편 대원의 비밀을 전해 듣게 된 영주는 담담한 척 참아낸다. 이후 미희가 궁금해진 영주는 그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의도치 않은 사건을 맞닥뜨린다.

염정아는 "감독님과의 작업은 배우로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었다"며 "감독님이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이라서 배우인 저희가 놓치는 사소한 부분 모두를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는 게 즐거웠다. 매일 현장을 가고 싶었다. 제게 이 작품을 주신 게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가 캐릭터들의 감정에 따라가면서 오롯이 만들어진다는 게 신기했다"고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당시를 회고하며 "이 이야기를 김윤석 감독님이 어떻게 만들어갈지 너무나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소진은 "영화가 굉장히 섬세한 면들을 가지고 있다. 감독님이 여자의 마음을 너무 잘 읽어내신 것 같다"고 결과물을 감상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 본인이 가진 섬세한 성향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 각각의 깊은 고민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소진은 "그런 감독님의 진솔한 태도가 제게도 신뢰감을 줬다. 영화를 결과적으로 봤을 때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김윤석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소진은 홀로 딸을 키우는 미희 역을 맡았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손가락질해도 딸 윤아만은 자신을 이해해주기 바라지만 늘 모진 말만 쏟아내는 딸이 서운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대원의 아내 영주가 찾아와 당황한다.

김혜준은 아빠의 비밀로 충격을 바은 딸 주리 역을 연기한다. 아빠 대원의 비밀을 목격하게 된 주리는 심지어 그 상대가 같은 학교 동급생 윤아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야말로 멘붕 상태로 엄마 눈치만 보던 주리는 뜻밖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박세진은 두 가족의 비밀을 폭로하는 윤아 역이다. 엄마 미희의 비밀이 동급생 주리의 아빠 대원임을 알게 된 윤아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주리의 엄마 영주(염정아 분)에게 폭로한다. 윤아는 미희에게 정신차리라고 쏘아붙이지만 미희는 되레 엄마를 이해 못한다고 서운함을 폭로하고 중대한 결심을 한다.

한편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인 감독의 패기"…'미성년', 김윤석의 성공적인 데뷔(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