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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듀오 시큐리티 23.5억달러 인수…보안 공룡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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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로빈스 CEO 부임 이래 두 번째 '통 큰 베팅'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시스코가 인증보안기업 '듀오 시큐리티'를 23억5천만달러(약 2조6천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2015년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이래 역대 2번째로 큰 규모.

그동안 시스코는 보안기업을 인수하며 해당 사업에 의지를 보여왔다. 네트워크 공룡인 시스코가 보안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영향력을 강화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시스코는 지난 2일(현지시간) 듀오 시큐리티를 현금과 주식 등으로 약 23억5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시스코의 2019 회계연도 1분기(8~10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듀오 시큐리티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증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2단계(two-factor) 인증, 기기(BYOD) 보안, 싱글사인온(SSO) 등에 전문성을 지녔다.

미국 미시간주 앤 아버에 본사를 둔 회사는 미국·영국(런던) 일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700여명의 임직원을 뒀다. 회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7천300만달러(약 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워크데이 등 유수 IT기업에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시스코는 이번 인수에 따라, 듀오 시큐리티의 기술을 자사 ISE(Identity Service Engine)와 통합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접근 제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보안 웹 게이트웨이(SWG), 클라우드 접근보안중개(CASB), 전사적 모빌리티 관리(EMM) 등에 인증 기술을 접목하며, 사용자 기기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스코는 소스파이어(2013), 오픈DNS(2015), 클라우드락(2016) 등 다수 보안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강화했다. 시스코 전체 매출에서 보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

시스코 2018 회계연도 3분기(2~4월) 기준 보안사업 매출은 5억8천300만달러(약 6천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3분기 매출 중 보안사업 매출은 4.6%에 불과하지만, 보안사업은 애플리케이션사업과 함께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포함한 IT인프라 내 보안이 강조되면서 로빈스 CEO 또한 보안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빈스 CEO는 최근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보안을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에 로빈스 CEO는 2015년 회사 경영을 맡은 이래 두 번째로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로빈스 CEO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기업 '앱다이나믹스'를 37억달러(약 4조2천억원)에 인수해 부임 이래 진행한 M&A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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