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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어떻게 '탐정2' 탄생의 가교가 됐나(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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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이광수부터 스태프들도 끌어안은 애정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성동일은 3년 전 개봉한 영화 '탐정:더 비긴즈'의 맏형이자 현장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다. 제작진과 배우들 사이의 가교가 된 그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던 속편의 탄생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이었다. 배우 이광수가 '탐정'의 속편에 출연해 새로운 활력이 된 배경에도 다수의 작품을 함께 하며 신뢰를 쌓은 성동일의 공이 컸다.

영화 '탐정:리턴즈'(이하 탐정2, 감독 이언희, 제작 ㈜크리픽쳐스)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성동일은 지난 2015년 개봉한 '탐정:더 비긴즈'를 홍보하던 때를 떠올리며 2편 탄생의 과정을 돌이켰다.

'탐정2'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 성동일이 1편에 이어 노태수 역을 맡아 강대만 역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다.

성동일은 '탐정2'의 작업 과정을 떠올리며 "팀워크가 좋았던 현장이라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팀워크가 중요하지 않나"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오래된 LP판을 틀듯 웃음을 주서 편집본을 보면서도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

"내가 내 영화를 보고 재밌다는 말은 잘 안 해요. 찍은 영화도, 드라마도 잘 안 보니까.(웃음) 사실 시사 때도 영화를 보지 않으려 했었는데 '한 번 보시라'고 해 봤더니 진짜 재밌더라고요."

1편에 이어 함께 영화를 이끈 권상우와는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됐다. 1편 개봉 당시 5만여 명의 개봉일 관객수를 확인하고는 매주 자발적으로 무대인사를 돌기도 했던 두 배우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1편 흥행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등을 함께 했던 이광수는 2편의 여치 역으로 시리즈에 새로 합류했다.

성동일은 "(권상우와) 실제로 친하니 싸울 일이 없더라"며 "함께 작품을 계속 했던 광수 역시 굉장히 잘 해줬다. 특별출연을 해 준 김광규, 김동욱에게도 고맙고, 이래저래 고마운 일이 많은 영화"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좋은 눈을 가진 배우고, (조)인성과 제가, 그리고 주변에서 광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좋은 배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연기자였어요. '탐정2'에서 '얼굴 근육을 많이 쓰지 않는 연기를 해 보라'고 말했었는데, '라이브' 때는 거의 얼굴을 쓰지 않는 연기를 하더라고요. 노희경 작가도 이광수가 정말 많이 변했다고 놀랐을 정도였어요. 이번 영화에 광수가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권상우와 이광수, 두 배우에게 성동일은 든든한 맏형이자 마음껏 놀 '판'을 만들어준 동료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내 역할은 정해졌었다"며 "내가 중심을 잡아주고 상우와 광수가 노는 것이 맞지 않나 싶었다"고 답했다.

"그래서 1편에서보다 애드리브를 덜 했어요. 조금 더 무게감 있게, 소리도 덜 지르면서 둘(권상우와 이광수)이 노는 모습을 건강하게 보여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았죠. 두 친구들이 영화를 더 살리길 바랐어요. 그래서 1편보다 편했죠. 호흡도 잘 맞았고, 동생들도 부려먹을 수 있었으니까요.(웃음)"

성동일은 권상우와 '탐정' 1편을, 이광수와 드라마 작업을 함께 하며 친분을 이어왔지만 권상우와 이광수의 인연은 이번 영화에서 시작됐다. 자연히 두 배우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성동일이었다. 권상우에겐 이광수의 장점을, 이광수에겐 권상우의 장점을 말하던 성동일의 모습은 두 사람이 함께 연기하기 전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품게 만들기 충분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제가 이쪽 저쪽과 모두 친하다는 건 둘 모두와 제가 잘 맞는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둘도 잘 통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쉽게, 빨리 친해지더라고요. 실제 영화 속에서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어요. 이광수는 원체 말이 없는 친구예요. 6시간을 함께 술을 마셔도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같은 말밖에 안 하죠.(웃음) 그런 광수를 상우가 예뻐했어요."

두 배우 뿐 아니라 영화의 키스태프들과도 돈독한 친분을 이어 온 성동일은 '탐정2' 제작의 공신과도 다름 없다. 그는 좋은 호흡으로 작업했던 1편의 기억을 함께 안고 당시의 동료들과 속편으로 관객을 만나는 것에 대해 들뜬 모습이었다. 1편 촬영 당시 촬영, 조명, 의상 감독들을 집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시곤 했다는 그는 최근에도 이들을 집에 초대해 새벽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성동일은 "맥 없이 불러 함께 사는 이야기를 하며 술을 먹는 것"이라며 별 것 아닌양 말했지만, '탐정' 시리즈의 동료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숨길 수 없었다.

"돈을 벌었으면 그렇게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료들과 만나 겸사겸사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도 듣고요. 그 관계들이 너무 좋아요. 그게 아까워서 2편을 하자고 했던 마음도 있었어요. 1편 개봉 당시 배우들이 5주 간 무대인사를 돌았는데, 그런 역사가 대한민국에 없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계속 하자고 하고, 오히려 배급사와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은 그만 하자고 하는 상황이었어요. 우린 '목숨줄만 안 놓을 정도로 뛰어보자' 생각해 관객들을 만나러 다녔고, 그 과정을 통해 첫날 5만 관객이 들었던 영화가 270만 관객을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영화는 지난 13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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