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집트 해수담수화 설비 단독 공급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LG화학이 이집트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전문 기업인 메티토(Metito)가 진행하는 이집트 엘갈라라(El Galalah)와 포트 사이드(Port Said)에 건설하는 30만톤 규모 해수담수화 공장에 RO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RO(Reverse Osmosis) 필터는 역삼투압 필터. 농도 차이가 있는 용액에 높은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멤브레인(membrane)을 통과시켜 물을 정화하는 수처리 소재다. 하루 동안 약 1백만명에게 담수를 공급할 수 있는 이집트 최대 해수담수화 설비로,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집트 엘갈라라(El Galalah) 등이 위치한 홍해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와 수온이 가장 높은 극한의 조건 때문에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돼왔다.

고객사에 따르면 LG화학의 제품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율 99.85%와 우수한 에너지절감 기술 등 주요 성능에서 타 업체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G화학은 지난해 중동 오만의 25만톤 규모 수주에 이어 다시 한번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성과를 이뤘다.

LG화학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수주 실적 등을 토대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를 이어가 2018년 해수담수화 부문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철동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미래 인류의 생존을 위한 핵심 자원인 수처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현재 전세계 16개국에 구축된 영업 및 기술 지원 조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