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라틀리프, 귀화 의사 표명…이상민, 적극 찬성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대표팀 전력 강화 도움"…환경 변화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새해가 되기 무섭게 프로농구에 큰 화두가 떨어졌다. '(한국)여권' 이야기를 꺼낸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의 귀화 의사 때문이다.

라틀리프는 지난 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KCC전이 끝난 뒤 올해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여권을 갖고 싶다"라며 귀화 의사를 나타냈다.

아시아 농구의 귀화 바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중동의 카타르나 레바논 등은 귀화 선수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이란, 필리핀 등 강호들의 벽을 넘어 올림픽 출전권 등을 획득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도 귀화는 매력적인 카드다.

특히 올해 11월부터는 축구처럼 농구도 A매치 제도가 도입된다. 특정 대회를 치르지 않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출전권을 배분하는 것이다. 당장 2020 도쿄 올림픽의 경우 아시아에는 1장의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나머지 1장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러 가린다. 바늘구멍 들어가기 이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라틀리프는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2~2013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시작해 올 시즌까지 5시즌을 KBL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삼성에서는 4일 인천 전자랜드전 전까지 평균 득점 22.88점으로 7위, 야투 성공률 67.67%로 1위를 자랑한다. 득점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리바운드도 평균 12.20개로 전체 3위다.

높이와 힘에 득점력까지 가진 라틀리프를 귀화시켜 대표팀으로 활용하는 것은 가능할까, 일단 한국 프로농구는 문태영, 문태종, 이승준 등 혼혈 선수들을 대표팀에 넣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분을 얻은 바 있다.

다른 종목에서도 귀화는 추세다. 성적을 내기 위한 과제가 최우선이지만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도 목적이 있다.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의 아이가 한국 태생일 것이다. 한국 문화, 정서를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내가 확실하게 질문했다. 한국의 프로에서 뛰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대표 선수로 뛰고 싶은지 물으니 한국 대표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국내 2, 3번 포지션 선수들의 신장이 커졌다. 최준용, 송교창 등 2m가 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대표팀에서) 가운데서 제대로 버텨주고 슈터들이 해주면 나을 것 같다"라며 "만약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팀들이 (아시아에) 편입된다고 해도 라틀리프가 안에서 성실하게 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만약 라틀리프가 귀화를 하게 된다면 삼성은 외국인 선수 1명을 더 얻는 효과를 발휘한다. KBL도 전례가 없어서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신분에서 빠지기 때문에 삼성이 절대 유리하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신분인 라틀리프를 다음 시즌까지 보유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은 2회까지 가능하다는 규정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느 팀에게 소유권을 부여하느냐를 놓고 논의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이런 경우가 없어서 KBL도 고민할 것이다. 샐러리캡이나 드래프트 등 규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귀화하지 않을 경우 우리 팀에서는 내년까지 뛴다"라면서도 "일단 그것을 떠나서 한국 농구에 도움이 된다면 귀화에는 찬성한다. 구단에서도 도울 수 있다면 돕겠다"라고 말했다.

라틀리프의 귀화 의사에는 문태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가 (문)태영이랑 모비스 시절부터 같이 있었는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어차피 미국 생활은 1년에 2~3개월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뛰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 선수로 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정말 성실하고 열정이 넘치고 아직 젊어서 7~8년은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라틀리프, 귀화 의사 표명…이상민, 적극 찬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