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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쇼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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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규모 27% 감소···내주 조직개편서 IM 부문 재정비

[민혜정기자] '갤럭시 쇼크'에 빠진 삼성전자가 사장단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휴대폰 실적 악화로 무선사업부 등 IM(IT 모바일)부문의 승진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견조한 실적을 낸 메모리 사업부만 임원 승진이 늘었다.

이에 따라 내주 초에 단행될 조직개편에서도 IM부문의 재정비가 불가피하다.

4일 삼성은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353명이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65명이 승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절반이 넘는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승진 규모는 전년(165명)에 비해 약 27%가 줄었다.

이는 삼성의 '신상필벌' 인사 원칙을 감안하면 예고된 인사다. 삼성전자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휴대폰사업(IM부문)은 지난 3분기 3년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 수가 늘어난 메모리 사업부외에 다른 사업부 승진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사업부 외에 사업부 승진 규모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휴대폰이나 가전 등 완제품 사업부의 승진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무선사업부 200여명의 임원 중 20%가량이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거나 자문 역할을 맡아 IM부문을 떠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실적 악화를 상쇄한 메모리사업부는 승진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올해 메모리 사업부 승진은 2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명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올린 삼성전자메모리사업부는 예년보다 승진규모를 확대했다"며 "이는 지난 사장단 인사에 이어'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재건 위해 칼빼든다

초미의 관심사는 다음주 초로 예정된 '휴대폰 사업' IM부문의 조직개편이다. 이번 인사로 IM부문에 포진해 있던 7명 사장이 신종균, 김종호, 김영기 사장 3명으로 줄었다.

김영기 사장은 네트워크사업을 이끌고 있고, 김종호 사장이 세트제조담당 사장 겸 무선사업부 글로벌 제조센터장직을 맡고 있다. 물러난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의 후임은 사장단 보직 인사에서 IM부문으로 자리를 옮긴 사장이 없었기 때문에 부사장이나 전무급 임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내년 삼성 휴대폰 사업 전반을 신종균 사장이 이끌 전망이다. 결재라인이 많아 더뎠던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것.

콘텐츠사업을 담당하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도 센터장 홍원표 사장이 글로벌마케팅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MSC가 IM부문의 다른 사업부로 흡수되거나, 해외법인의 지원조직 정도로 축소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MSC내 전무급 임원 상당수도 이번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의 인사와 조직개편의 키는 비대해진 무선사업부를 슬림화하는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큰 성과가 없었던 MSC는 콘텐츠 사업은 해외로 이관하고,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센터나 각 사업부에게 일임하는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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