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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삼성관련 문건 공개는 최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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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 공개예정 문건도 미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은 5일 '삼성 비자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열었다.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삼성 비자금 관련 문건'이었다.

이런 국민적 관심을 반영한 듯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에 "오늘 기자회견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과 관련한 문건을)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문건을 공개할 시점에 이르자 사제단 전종훈 대표신부는 "삼성 이재용씨의 재산 축적과정에 대한 삼성의 내부문건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오늘 기자분들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왔고 또 다른 사람들(아마도 삼성직원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이 있어 문건 자체를 놓칠 수 있다"며 공개를 하지 않았다.

전 신부는 "조만간에 공개하겠다"고 공개 일정을 미뤘다.

이날 기자회견은 삼성과 다른 기관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사제단의 기도문으로 시작됐다. 기자회견 내용도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과 삼성,언론,검찰,국세청,금감원 등의 철저한 자기 반성을 위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호소와 양심성찰 기도'였다.

우선 문규현 전주교구 신부는 '우리의 기도와 호소'라는 기도문을 통해 "삼성이 진솔한 참회와 반성을 통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투명한 기업으로 새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문 신부는 "정의와 공동선 실현에 솔선해야 할 언론, 검찰, 국세청과 금감원 같은 국가기관이 이러한 사회적 정의를 묵인, 방조한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사제단 전종훈 대표 신부는 '현 국면에 관한 사제단의 입장'을 통해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비자금 계좌와 이건희 회장의 지시사항은 삼성의 불법,탈법,편법의 실상을 가늠케 하는 확실한 단서"라고 지적했다.

전 신부는 사제단의 입장을 다섯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사제단은 김 변호사가 털어놓은 고백의 진실을 확신한다고 했다. 둘째, 언론에서 '떡값' 명단을 재촉하고 있는데 그것은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용어 선택의 확실성을 요구했다.

셋째,뇌물수수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핵심부터 다스려야 한다며 명단 공개는 최후에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넷째, 현 검찰에서 수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정한 수사는 내외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독립적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는 비단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민주주의가 뿌리 내리기 위한 전체 대한민국의 문제라는 점을 국민이 인식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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