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8월은 SW 시장의 비수기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 하지만 올해는 SW 분야에 유난히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수많은 개발자와 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SW 경진대회가 두 개씩이나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매진컵 2007'과 한국IBM이 진행하는 '로보코드 코리아컵 2007'이 이 바로 8월 SW 분야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주인공'이다.
◆'제2의 빌게이츠'를 꿈꾸는 학생들의 대결…이매진컵2007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 W호텔'에서 열리는 '이매진컵 2007'은 MS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전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는 SW 올림픽이다.
'제2의 빌 게이츠'를 노리는 어린 SW 개발자들이 국경을 넘어 실력 대결을 펼치는 이 대회는 국가간 'SW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스페인, 브라질, 일본, 인도에 이어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56개국 350여 학생들이 한국을 찾아 SW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설계 ▲임베디드 개발 ▲웹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은 주어진 주제에 따라 자신들이 직접 만든 SW를 소개하고 서로 실력을 겨루게 된다. 올해의 주제는 '교육'으로 수상팀에는 최대 2천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엿새 동안 열리는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SW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각 나라의 치열한 예선을 거쳐 뽑힌 대표들이니만큼 선보이는 SW도 수준급이다. 이미 기존 수상자들 가운데 대회에 출품했던 SW로 창업에 성공한 학생들도 있을 정도다.
또한 각 국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기 전 미국을 방문해 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직접 만나 자신들이 만든 SW를 시연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 국내 대표로 나서는 팀은 '엔샵605' 팀으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장갑인 '핑거코드'로 수상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아기들의 음성을 언어로 풀어주는 SW, 물리학 실험을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SW 등 기발한 SW들의 '박빙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아직 한국은 수상팀을 배출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SW 업계는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SW실력, 가상로봇으로 뽐내자…로보코드 코리아컵2007
오는 8일에는 한국IBM이 주최하는 4번째 '로보코드 코리아컵 2007'의 결승전이 열린다.
'로보코드'는 지난 2001년 IBM의 개발자인 맷 넬슨이 개발한 로봇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스크린에서 전투를 펼치는 로봇을 만들어 서로 대결을 펼치는 SW 경진대회다.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SW를 게임이라는 요소와 접목해 보다 흥미롭고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 대회는 자바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있다.

올해에는 260여 개의 로봇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현재 64강과 16강을 치르고 있다. 8일 열리는 결승전에는 이 수많은 로봇을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강자들이 서로의 로봇으로 전투를 펼쳐 챔피온을 가릴 예정이다.
이 대회의 열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등 실제 게임 실력을 겨루는 e-스포츠 대회의 열기 못지 않다. 오히려 자신들이 직접 만든 로봇을 가지고 펼치는 게임이기 때문에 온라인게임 등보다 더 흥미진진한 광경이 펼쳐진다.
이 경진대회는 오픈소스인 '로보코드'를 바탕으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 초보개발자들의 참여가 특히 높다. 실제로 지난 3회 가운데 2번의 우승컵을 대학생이 따냈다.
한국IBM에 따르면 회를 거듭할 수록 참가자들이 만들어내는 로봇이 진화하고 있어 올해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함정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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