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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 '거기'서비스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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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는 과연 재기에 성공할 것인가.

지난 2002년 2월 네이버에 추월 당하고 이어 올해초 싸이월드와 연합한 네이트닷컴에 3위 자리를 내주며 각종 분석기관들의 조사지표에서 포털 시장순위 4위로 추락한 야후코리아의 최근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6개월 동안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자체 검색엔진(YST) 도입이후 지난 3월 선보인 지식 커뮤니티인 '위키(wiki)' 서비스를 비롯해 깨끗한 인터넷 세상 구현을 위한 '이-크린(e-Clean)' 캠페인, 유로음악 서비스 '비트박스', 인기스타를 앞세운 '칼럼리스트' 서비스 등등 새로움을 통해 왕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열의가 넘친다.

최근엔 최대 100MB 상당의 무료 전자메일 용량 전쟁에서 "아저씨, 거기가 열렸어요"라는 신규 서비스 오픈을 앞둔 티저광고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모습이다.

◆야후코리아, 쇠약해진 체력 회복이 급선무

인터넷 웹사이트 조사기관인 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야후코리아는 방문자 및 페이지뷰 지표상 아직까지 다음-네이버-네이트닷컴 등 토종 포털 사이트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야후코리아의 '몸 상태'를 살펴보면 주간(6월14일) 방문자 수는 1천249만5천명에 10억8천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바닥을 달리던 올해초 수치와 비교할 때 자체적으로는 '강보합' 상태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네이트닷컴의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다음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야후코리아의 방어는 빛이 바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한달 반 정도부터 시작한 메일용량 확대 경쟁으로는 방문자 추이가 전혀 늘지 않았다"면서 "야후코리아가 앞으로도 이미 나온 서비스를 갖고 추격의 모멘텀을 만들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내달 '거기' 서비스가 뚜껑을 열고 야후의 공격마케팅에 대한 네티즌들의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야후의 재기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운을 남겼다.

◆야후코리아, 추격 시기 이미 놓쳤나?

아직까지 전체 시장 트렌드를 바꿀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 주지는 못하고 있는 야후코리아 입장에서는 초조함을 더 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포털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이슈는 야후가 아니라 네이트닷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야후코리아가 아직까지 국내에 마니아들을 거늘리고 있지만 시장의 대세를 바꿀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경쟁사인 포털 업체 관계자는 "야후가 국내시장에서 예전의 입지를 회복하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검색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아직 확실한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어 현재로써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포털 업체와 밀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S사장은 "야후코리아가 1년 전만이라도 좀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올해가 마지막 기회로 보이며 야후도 챔피온 시절 때 가졌던 의식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을 선도하거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위치에 있지 않는 야후코리아가 전체 판세를 뒤집는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현재로써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야후코리아, '거기'서비스 성공 확신

이같은 시장 분석에 대해 야후코리아는 '올해는 작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작년엔 제품은 없고 마케팅만 있어 큰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마케팅이 동시에 시작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후코리아 김영재 마케팅 부장은 "야후가 아직까지 갖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검색'과 기업이미지에 대한 '신뢰성' 두가지"라며 "올해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YST)를 도입한 이유도 검색을 통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2월 기존에 사용하던 소프트와이즈의 구글 엔진를 버리고 개발 초기부터 한국어를 기반으로한 자체 검색엔진을 전격 도입해 이를 바탕으로 한 갖가지 부가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올초 네이버가 다음과 카페를 양분해 가겠다고 전략을 잡은 것처럼 국내 검색 포털 1인자인 네이버와 검색시장을 양분해 가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오는 7월 1일 TV 광고를 통해 전격 공개되는 '거기' 서비스도 검색과 관련된 서비스로 알려지면서 네이버를 향한 활시위는 이미 당겨졌다는 것이다.

현재 '거기' 서비스는 각종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다른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란 자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부장은 "그동안 야후에 대한 냉혹한 시장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면서 "야후코리아가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것을 지금은 하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또 "막강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야후코리아 입장에서 인수합병(M&A)에 대한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문제인 만큼 섣불리 언급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M&A에 대한 시도도 있을 것이라는 암시로 보인다.

야후코리아는 '거기'라는 서비스 브랜드의 성공을 발판으로 그동안 쇠약해진 기초체력을 다시 쌓은 후 본격적인 선두 자리 탈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진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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