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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공정위 M&A 불허, 최악의 심사결과"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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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구조조정 장애, KT와 비교해 역차별 '격분'

[조석근기자] CJ헬로비전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합병을 불허에 대해 "최악의 심사 결과"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번 인수합병 당사자들 가운데 첫 공식 반응인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5일 CJ헬로비전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합병뿐 아니라 인수조차 불허한 이번 심사결과는 케이블업계의 미래를 생각할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악의 심사 결과"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번 결정은 경쟁력을 잃어가는 케이블 산업 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막아 고사 위기에 몰아넣는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공정위는 전날 SK텔레콤에 전달한 심사보고서를 통해 M&A가 이뤄질 경우 시장 독점 등 경쟁제한성이 심각하다고 판단, 양자간 지분 인수 및 합병을 금지했다.

이번 M&A로 양사의 방송통신 결합 등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케이블TV 1위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자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시켜 미디어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케이블TV 업계가 성장성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M&A 불허는 결과적으로 업계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가로막는다는 차원에서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양사 입장이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는 2009년 1천500만명에서 2014년 1천461만명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CJ헬로비전은 이같은 케이블TV 업계의 수익성 악화 및 이로 인해 퇴로를 모색 중인 상황에서 공정위의 판단이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CJ헬로비전은 "현재 유료방송 시장은 1위인 KT가 점유율 29.4%로 CJ헬로비전의 두 배가 넘는 압도적인 수준"이라며 "인수합병 이후 거대 독점사업자가 등장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실상 양사 가입자를 합해도 KT에 이은 2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사 합병 불허로 KT의 독주체제가 더 굳어져 사업자간 경쟁촉발을 통한 서비스 개선의 기회가 저해될 것"이라며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방송산업의 규제완화 정책과도 정면 충돌한다"고 덧붙였다.

공정위의 '늑장 심사'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여만에 심사 결과가 나온 만큼 불확실성을 초래했다는 것. 그 결과 ▲영업활동 위축 ▲투자홀딩 ▲사업다변화 기회상실로 영업이익과 미래성장성이 모두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CJ헬로비전은 "극도의 고용불안을 포함해 (공정위의 심사 지체로 인한) 피해를 온전히 CJ헬로비전이 감당해야 할 처지"라며 "향후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이런 점들을 잘 살펴 합리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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