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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 스톡옵션 '1억6천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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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선작업을 진행중인 팬택계열의 박병엽 부회장이 1억6천40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12일 팬택계열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병엽 부회장에게 스톡옵션 1억6천400만주를 부여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0%로, 신주를 발행해 인수하는 방식이다. 행사 가격은 지난해 채권단이 액면가로 출자전환한 것에 프리미엄 20%를 더한 주당 평균 600원. 박 부회장이 신주를 인수하면 지분은 9.091%로 늘어나며 새마을금고, 산업은행에 이어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박 부회장이 앞으로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목표를 달성한다고 가정해도, 현실적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취득 금융 비용 및 양도소득세 등을 고려할 때 주당가치가 800원 가량이 되어야 한다.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에서 추정한 팬택 주식의 현재주당가치는 285원.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지금까지 해 왔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팬택의 기업가치를 올려야만 한다. 또 1천억원에 달하는 신주인수자금 마련 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부담도 지게 됐다.

채권단은 이를 "박 부회장에게 숙제를 던진 것"이라고 표현하며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 매고 팬택계열의 안정적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달라는 명령이자 부탁"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지금까지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조1천320억원, 영업이익 1천48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에 판매한 휴대폰도 945만대, 이중 수출은 610만대에 달한다.

채권단은 "팬택계열의 이같은 성과가 박 부회장의 헌신과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구성원 내부적으로나 채권단 자체의 평가가 일치한다"며 "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 보여준 역량과 역할은 다른 어떤 경영적 요소보다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되며, 팬택계열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순발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채권단은 "자칫 한 순간의 느슨한 경영이 회사의 존망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위기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톡옵션 부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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