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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협상 '1단계' 합의…돌발변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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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美농산물 수입확대가 핵심…추가관세 제재 유예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17개월만에 1단계 합의에 이르며 마침내 일단락된다.

미국과 중국정부는 13일(현지시간) '제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15일 예정됐던 중국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으며 대신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단계 합의에 관한 협상을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중국정부도 15일 예정이었던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시행을 철회한다.

1단계 합의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이 대량구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2천억달러 상당의 수입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내수시장의 성장둔화로 고전중인 중국에게 이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이 추가관세 제재로 또 다시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1년 넘게 끌어온 무역협상에서 마침내 1단계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이 1년 넘게 끌어온 무역협상에서 마침내 1단계 합의했다

라이트 하이저 미국 통상대표부 대표는 13일 중국이 2017년 대미수입액이었던 240억달러를 기준으로 해 향후 2년간 미국산 농수산물을 320억달러 추가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수입물량의 대상이나 수량, 구입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이 정부의 압력으로 수출입을 대폭 늘릴 경우 유럽과 한국 등을 포함한 제 3의 국가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의 중국 최대 수출품목은 항공기지만 보잉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경우 유럽의 에어버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도 그동안 수입물량 확대카드를 외교무기로 사용해왔는데 이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다.

중국과 미국은 장기간 이어진 무역분쟁을 1단계 합의로 일단락지었다. 하지만 관세제재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와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이행 계획의 불투명으로 언제든지 합의가 불발로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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