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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럽 수출부진, 브렉시트·터키 등 지정학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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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치사슬 비중 높은 한국도 반면교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유럽의 수출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5일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최근 유로지역 경제는 양호한 소비 흐름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에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운동가들이 시위하고 있다. 브렉시트는 유럽 수출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런던에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운동가들이 시위하고 있다. 브렉시트는 유럽 수출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은에 따르면 유로지역의 역외수출 증가율은 2017년중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제조업 및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둔화됐다.

유로지역 수출의 특징을 살펴보면 유로지역 역외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영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중국 수출도 둔화되었으며, 품목별로는 자동차, 철강·금속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또한 유로지역은 역외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대한 참여 정도가 상당히 높은 점도 눈에 띄는 측면으로 진단된다.

한은은 "유로지역의 수출 부진 배경을 살펴보면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글로벌 공통요인과 함께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터키 금융불안 등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유로지역의 경우 가치사슬 단계 중 중간재 수입이 많은 다운스트림(하류부, downstream)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중국, 미국, 영국 등에 대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충격의 파급효과도 컸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로지역의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여건이 전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EU 환경규제 및 미국 자동차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악화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유로지역 수출은 영국, 터키 등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신흥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GVC 약화는 유로지역 수출의 개선 속도를 제약할 것으로 진단됐다.

아울러 "유로지역처럼 수출구조가 일부 품목에 집중되어 있고 GVC 참여 정도가 높은 데다 가치사슬 단계에서 다운스트림에 위치한 한국의 경우 주력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기획, 연구개발(R&D)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스트림(상류부, upstream)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분업체계 변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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