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미국 델타항공이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율을 10%이상 끌어올리며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델타항공이 공언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한진칼은 델타항공이 지난 23일 기준 한진칼의 주식 591만7천47주를 보유해 지분율 10%이상 주요주주가 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델타항공이 지난 6월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한 지 3개월 여만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 10일 한진칼 주식 241만4천286주를 장내 매수하며 지분율을 9.21%로 확대한 바 있다. 당시 델타항공 측은 지분 변동 사유로 '장내 단순 주식 취득'을 들며 '경영참가목적 없음'을 밝히는 확인서를 첨부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에 주목해왔다. 델타항공이 한진칼 주식 취득을 통해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로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안정적 경영권을 유지하기 백기사(우호세력)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서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더불어 2000년 출범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창립 멤버의 일원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난해 5월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 한진칼 지분 보유 비율을 보면,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28.93%이며 KCGI는 15.9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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