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오픈마켓, 해외직구 급성장 이유는?…'전안법 효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KC 마크 부담 덜면서 품목 수↑…디지털 가전이 매출 견인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지난달부터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KC 마크 없이도 판매할 수 있는 성인용 의류와 가죽 제품, 디지털 가전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오픈마켓의 해외직구 거래액이 급성장했다. 그동안 구매대행업자는 KC 마크가 표시된 제품만 판매할 수 있었으나, 7월 1일부터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215개 품목은 KC 마크 없이도 구매대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디지털 TV, 전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 ▲성인용 의류·속옷, 침구류 등 가정용 섬유 제품 ▲가죽제품 ▲접촉성 금속 장신구 등이 포함된다. 이들 품목의 인증 부담이 줄어들면서 해외직구 거래량과 상품 수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실제 몰테일이 운영하는 간편 해외 직구 마켓 '테일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7% 늘었다. 7월 매출액만 전안법 시행 전인 6월 대비 138% 늘었다.

특히 디지털 가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해외직구 인기품목인 대형 TV는 237%, '차이슨'으로 불리는 무선청소기는 270% 폭증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샤오미 역시 200% 증가했으며 브라바·보스·마샬·드롱기 등 해외 인기 브랜드도 150% 이상 늘었다.

11번가에서도 7월 1일~8월 13일 해외직구 가전제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3%나 올랐다. TV를 비롯한 대형가전은 567% 폭증하며 해외직구 인기를 실감케 했다. 커피머신을 포함한 주방가전은 225%, 무선청소기 등 생활가전은 177%, 노트북/PC는 174% 증가했다.

패션잡화와 의류/언더웨어 카테고리도 각각 96%, 101%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해외명품 판매가 421% 폭증하며 해외직구 흥행수표임을 입증했다. 이밖에 남성주얼리/액세서리는 227%, 여성스웨터/가디건은 206%, 여성가방/지갑은 195%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과 옥션에서도 해외직구 거래량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이는 6월과 비교해서도 15% 늘어난 수치다. 디지털 가전 판매량이 2.7배 신장하며 전체 해외직구 거래액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드라이어는 10배, 무선청소기는 3.4배 증가하는 등 생활미용가전의 성장세(286%)가 두드러졌다. 폭염 이슈로 휴대용선풍기 판매량이 278% 올랐고, TV는 60% 신장했다. 이 외 캐주얼의류는 648%, 신발은 74%, 주얼리/시계는 20%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전안법 개정 전에는 오픈마켓 등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한정돼 있어 자칫 상품을 잘못 올리면 소비자로부터 신고당하기도 했다"며 "과거 배송대행을 신청해야만 살 수 있었던 가전도 오픈마켓에서 살 수 있게 돼 해외직구 수요가 더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해외직구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6월부터 배송기간을 절반 가량 단축한 '빠른직구 서비스'를 론칭하고 나라 별 인기제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정소미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장은 "전안법 개정으로 KC인증 이슈가 풀리면서 해외직구 거래량이 급증하고, 품목도 훨씬 다양해졌다"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수일 내로 대규모 해외직구 프로모션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픈마켓, 해외직구 급성장 이유는?…'전안법 효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