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시선]히딩크의 유산은 도대체 어디에…
2018.06.25 오전 8:34
개인전술 의존 '20세기 축구'…손흥민·이승우만 21세기형
24일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한국은 굉장히 열악한 경기를 펼쳤다.18일 스웨덴전과 경기와 마찬가지로 계획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공을 어떻게 빼앗을 것인가, 어떻게 공격을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팀으로서의 규율이 없었다. 멕시코는 한국 수비진 틈으로 헤집고 들어와 제법 편하게 공을 주고 받았다. 간단하게 공간을 내줬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없었다.

후반 들어가기 직전 신태용 감독은 무언가를 수정해보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뛰었을 뿐, 멕시코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법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수비 기술이 부족하다보니 전체적으로 파울로 막는 수밖에 없었다. 1점차의 경기였지만 팀의 완성도에선 스코어 이상의 차이가 느껴졌다.

공격도 손흥민을 이용해 역습을 시도하는 것이 전부였다. 좁은 공간에서 의도적인 드리블로 만들어낸 공격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다. 팀 플레이나 약속된 플레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득점도 결국 손흥민의 개인 능력에 의한 것 뿐이지 않나.


한국은 마치 20세기에서나 본 듯한 축구를 하고 있다. 손흥민과 이승우만이 21세기의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그들과 다른 선수들 사이에는 개인전술의 수준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 호흡이 맞지 않는 것도 어떤 의미에선 당연하다.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거스 히딩크의 유산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한국 축구는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 조금 더 외국인 감독의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럽 최첨단의 축구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이대로라면 '샛별' 이승우의 재능 또한 사라질 수 있다.

한국을 너무 몰아세운 감이 있지만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역시 한국과 닮은 듯한 모습이라는 점은 확실히 해두고 싶다.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에서


◆저자소개 우에다 미치오
1982년 삿포로 출신. 메이지대학 졸업 후 축구 전문기자로 투신. 전문분야는 일본 국가대표와 승부조작, FIFA 및 중계권 관련 사안. 현 풋볼채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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