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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日…선수는 걱정, 협회는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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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차이 있는 것만으로 위기감 느껴" 우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 선수단의 균열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스위스와 친선경기 결과에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낸 한편 감독과 회장은 낙관론을 펼쳤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9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루가노의 스타디오 디 코르나레도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문자 그대로 완벽한 패배였다. 그간 일본의 고유 플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던 패스 플레이가 사라졌다. 측면에서의 단순한 크로스와 혼다 게이스케(파추카)의 개인기가 전부였다. 이 두가지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답답함이 더했다.

수비에서의 불안감도 컸다. 특히 스위스의 공격력을 감안하지 않은 측면에서의 과감한 공격 가담이 화를 불렀다. 수비 라인이 갖춰지기 전에 세르당 샤키리(스토크시티)와 브릴 엠볼로(샬케04)같은 빠른 선수들이 일본 수비진을 허물었다. 후방에서의 얼리 크로스에 거의 대응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선수단과 수뇌부의 의견이 완전히 엇갈렸다는 것에 있다. 혼다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위기감이 있다. 제 포지션에는 라이벌인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있어 포지션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정말로 반성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경기력에 대해 반성했다.

나가토모 유토(갈라타사라이)는 보다 강한 어조였다. 그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가 강한 팀이긴 하지만 이런 상대에게 이정도로 당한다면 월드컵에선 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니시노 감독은 선수들과 완전히 다른 말을 했다. 그는 "굳이 부정적이 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의 수준도 굉장히 좋고 팀으로서의 위기감도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혼다에 대해서도 "굉장히 잘 움직여줬다"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한술 더 떠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은 "남은 10일은 충분한 기간"이라는 말까지 남겼다.

이러한 엇갈리는 선수단의 의견에 일본 언론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온라인판을 통해 "내부적인 차이가 있는 것 자체로 위기감이 느껴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가 느끼는 점에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면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일본이 과연 반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우려 섞인 의견을 내놨다.

일본은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끝으로 러시아에 입성한다. 첫 경기는 오는 19일 콜롬비아와 펼친다. 엇갈리고 있는 선수단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인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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