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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승부수에 비주류 역공, 새정치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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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상황 방치하면 공멸"↔ 비주류 "인질 정치"

[채송무기자] 그동안 꾸준히 유지돼 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이 정면 충돌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전격적인 재신임 기자회견이 기폭제가 됐다. 문 대표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즉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혁신이냐 기득권이냐, 단결이냐 분열이냐를 두고 당내 민주주의는 물론 기강조차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은 중대한 갈림길에서 당 대표직을 걸고 혁신과 단결, 기강과 원칙의 당 문화를 바로 세우려 한다"고 승부수를 띄웠다.

문 대표는 비주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산 때문에, 또는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끊임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것은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이런 상황을 더 방치하면 당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렵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공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비주류에게 더 이상 인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파문이 커졌다. 비주류는 뜨겁게 끓어올랐다. 비주류는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에 대해 '인질 정치'라면서 차라리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입장을 물어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끓어오른 비주류, 조기 전당대회로 역공

비주류의 대표 격인 김한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또 절망한다"고 문 대표의 기자회견을 평가절하했다.

또 다른 비주류 거두인 박지원 의원도 최초에는 "충정을 이해한다"고 했지만 다음날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중앙위원회의 혁신안 통과 압박용으로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재신임 방법마저도 스스로 결정하려는 것은 마라톤 코스를 자신이 정해놓고 자기가 뛰려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선출됐기에 전당대회에서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 부족으로 오늘의 사태를 가져 온 문 대표는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천정배 의원을 포함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다.

비주류들은 이번 문 대표의 승부수를 총선을 향한 친노의 독식 시도라고 규정하고 있다. 혁신위의 공천안이 안심번호 도입을 전제로 한 100% 국민공천단이지만, 비주류들은 안심번호 도입이 사실상 어려워 결국 총선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구성에서 국민공천이 70%, 권리당원을 30% 비율로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결국 친노계파에게 유리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주류는 이 때문에 추석을 전후해 모임을 갖고 일전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의 한 인사는 "문 대표가 먼저 승부수를 걸어왔기 때문에 일전을 불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19대 마지막 국정감사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추석을 전후해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추석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주류와 비주류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주류 역시 문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볼 수 있듯이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친노계 핵심 인사는 "이런 식으로 대표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 총선 공멸"이라면서 "대표가 재신임을 통해 리더십을 확인 받은 후 안철수 의원이 말하는 대로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와 비주류가 양보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석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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