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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신세계 "기업, 사회적 책임 스마트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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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협력사·고객 의견, 회사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정은미기자]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최근 기업과 사회 간 갈등에서 촉발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스마트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혁명'이라는 어휘를 써가며 방법론을 내놨다. 재계에 '책임 혁명'이라는 새 화두를 던진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9일 신세계그룹 사옥 문화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고 사회와 기업의 갈등에서 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업의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스마트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스마트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기업이 나름대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착한기업'에서 강조하는 '기업의 이익을 줄이고 사회적 이익을 늘리는' 개념에서 더 나아가 '기업과 공동체가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책임혁명'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사회적 책임에 대해 제정한 가이드라인 'ISO 26000'과 마이클 포터 하바드대 교수가 정립한 공유가치창출(CSV) 개념을 토대로 한다.

정 명예회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ISO 26000'의 7대 핵심 영역인 ▲지배구조 ▲인권 ▲노동 ▲환경 ▲공정운영 ▲소비자 ▲지역사회 등의 항목별로 신세계그룹의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7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사원, 협력사, 고객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 신세계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의 '인권과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의욕과 생산성을 고취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인권ㆍ노동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 실천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이산화탄소배출 절감 운동을 전개하되, 특히 회사가 커지더라도 이산화탄소 절대량은 줄어들 수 있도록 총량개념으로 관리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공정운영'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등의 법률 준수 차원을 넘어, 조금만 도와주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소 협력사를 선별하고 적극적으로 생산ㆍ판매를 지원해 신세계그룹과 협력회사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미국 월마트의 '건강식탁 5개년 계획' 같은 제도 운영을 검토하고 원산지 점검 강화, 고객 정보보호 등 고객신뢰도를 높이는 활동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내 동네 슈퍼에 이마트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골목상권과의 상생방안을 찾고, 사회기반 시설 지원 등 지속적인 지역 친화 투자활동도 전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2010년 '녹색혁명'에 이어 지난해엔 '인사혁명'을 주제로 임직원 특강을 실시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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