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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투스, KT 이영호 잡고 준PO 승부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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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0 상황에서 네 경기 연이어 승리…20일 3차전 돌입

[박계현기자] CJ 엔투스가 KT 롤스터를 상대로 4대2 역전승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CJ 엔투스는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4대2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포스트시즌 명성 그대로 기세 싸움이었다. 초반 KT 고강민, 김성대 저그 두 명이 압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 둔 듯 했으나 이경민이 이영호를 상대로 프로토스 물량공세를 펼치며 승리를 거둔 뒤 분위기가 순식간에 CJ 쪽으로 기울었다.

정규시즌 2승 6패로 부진했던 고강민(KT·저그)이 김정우(CJ·저그)를 상대로 1세트 승리를 챙기며 전날에 이은 2연승을 거두며 정규시즌과 같은 승수를 챙겼다.

고강민은 1세트 초반 저글링 4기를 앞마당 지역에 빼놓는 전략으로 초반부터 우위를 점해 나가기 시작했으며, 이후 착실히 앞마당 확장에 집중하며 가스를 축적했다. 고강민은 1차 교전에서 스콜지를 잃었으나 스콜지, 뮤탈리스크를 모아 다시 붙은 재교전에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2세트 김성대(KT·저그)는 장윤철(CJ·프로토스)을 상대로 히드라리스크 병력 확보에 집중하며 공격 타이밍을 앞당겼다. 김성대는 히드라리스크 속도와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끝나는대로 장윤철의 앞마당을 향했고 승부는 초반 교전만으로 싱겁게 끝났다.

3세트 KT 롤스터의 '대장' 이영호가 나와서 준플레이오프 분위기를 단숨에 제압하는 듯 했으나 이경민(CJ·프로토스)의 착실한 물량전이 빛을 발했다. 이경민은 초반 교전에서 테란 병력을 자신의 인구수 절반으로 줄여놓는 손실을 입힌 이후 게이트웨이 건설에 집중했다.

촘촘한 게이트웨이에서 뽑아낸 질롯·드라군을 앞세워 아비터까지 가세하자 이영호도 초반 교전의 손실을 만회할 틈 없이 GG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MVP 이영호는 정규 시즌과 준플레이오프 모두 프로토스에만 3패를 당하며 약점을 노출했다.

4세트는 이경민이 되돌린 분위기를 '이적생' 김준호(CJ·저그)가 이어가며 CJ 엔투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준호는 초반부터 해처리 2개를 지으며 저글링 러시에 나섰다. 임정현(KT·저그)은 오버로드 정찰에 나섰으나 상대 전략을 간파하지 못하면서 채 방어를 해볼 새도 없이 경기를 내줬다.

5세트 신상문(CJ·테란)은 김대엽(KT·저그)의 본진에 벌처 4기를 침투시켜 일꾼 대부분을 마인으로 한 방에 잡아내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대엽은 중반까지 버티며 리버로 반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미 숫자에서 압도적인 신상문을 당해낼 수 없었다. 김대엽의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 또한 7연승에서 멈췄다.

6세트 신동원(CJ·저그)은 초반 5드론을 주성욱(KT·프로토스)의 앞마당으로 보내는 전략을 구사했다. 신동원의 드론이 포토캐논 건설을 막아 내며 자원, 병력면에서 단숨에 우위를 점했다. 본진으로 들어가는 길이 좁은 네오아웃라이어 맵의 특성상 앞마당에 방어선을 구축하지 못하면 본진까지 뚫리는 상황. 신동원은 후속 저글링을 보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CJ 엔투스 이경민은 "이영호를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연패를 끊어서 팀이 연승을 하는 것을 보는 기분이 더 좋았다"며 "4세트가 김준호인데 저까지 지면 부담감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2세트 지고 나서 우는 CJ팬들을 보고 나서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동우 CJ 엔투스 감독은 "1, 2세트 내리 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KT에 넘어간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3세트 이후로 준비한 것이 많았다. 2세트 끝나고 이경민 선수에게 '네가 이영호를 잡으면 이 경기 잡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김동우 감독은 "아직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것은 아니니까 3차전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오늘 경기 전략으로 이겼기 때문에 KT가 고민을 많이 해서 올 것 같다. CJ 엔투스 입장에선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 맵> KT 롤스터 2 대 CJ 엔투스 4

-1세트 네오아웃라이어 KT 고강민(저그·4시) 승 대 CJ 김정우(저그·8시)

-2세트 제이드 KT 김성대(저그·5시) 승 대 CJ 장윤철(프로토스·1시) 패

-3세트 저격능선 KT 이영호(테란·1시) 패 대 CJ 이경민(프로토스·11시) 승

-4세트 네오일렉트릭서킷 KT 임정현(저그·5시) 패 대 CJ 김준호(저그·1시) 승

-5세트 그라운드제로 KT 김대엽(프로토스·1시) 패 대 CJ 신상문(테란·7시) 승

-6세트 네오체인리액션 KT 주성욱(프로토스·9시) 패 대 CJ 신동원(저그·3시) 승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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