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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강등, 국내 증시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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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연기자] S&P(스탠더드푸어스)가 지난 5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자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이미 미국 경기 침체 등 불안감으로 지난 4흘간 2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패닉 상태다.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물량을 처리하며 빠져나가고 있고, 하반기 증시의 상승세를 고대하며 매수하던 개인들도 상황이 심상치 않자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관만이 구원투수로 나서 시장에서 대거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향후 어떻게 포지션을 취할 지는 알 수 없다.

◆ "국내 증시, 추가조정 압력 높아"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경제를 주도했던 부채성장이 한계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국내 주식 시장과 경기 사이클의 추가 조정압력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은행의 3차 양적완화 및 유럽 주요국의 정책공조 등 정책적 대응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순환적 경기사이클 보다는 신용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악영형을 줄 것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현상이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특히 유럽내 자금경색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럽계 자금 이탈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면서 "원화 약세 가능성도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 압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이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간에는 신용등급 하향보다는 신용경색 리스크가 더욱 원화 추이에 반영될 수 있고 이는 원달러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또 다른 주식 매도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글로벌 경제회복과 확장은 진행 중... 큰 조정 없을 것"

국내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없었던 일이며 향후 금융시장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무디스와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낮고 주요국의 경우 여전히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으며 일본 대지진, 그리스 디폴트 우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부채위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마 연구원은 이어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10% 내외의 변동성에 노출돼 있긴 하나 여전히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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