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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뉴스]웨스턴디지털 합병과 HDD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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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기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1위와 3위 업체가 살림을 합쳐 버린 때문이다.

세계 최대 HDD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은 7일(현지 시간) 히타치의 HDD 사업 부문을 4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HDD 시장 점유율 31.2%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 히타치 역시 18.1%로 씨게이트(29.2%)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 합병으로 산술적으로는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초대형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물론 합병 이후 점유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이번 같은 초대형 합병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이런 상식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더스트릿에 따르면 두 회사 합병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웨스턴디지털의 주가는 13% 가량 상승했다.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2위 업체인 씨게이트의 주가 추이. 거대한 경쟁자가 등장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씨게이트 주가 역시 10% 이상 오른 것.

이에 대해 더스트릿은 최근 가격경쟁이 극에 달한 HDD 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그 동안 HDD업체들은 PC 시장 위축과 SSD의 부상이란 쌍끌이 악재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때문에 업체들은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쳤다. 이번 합병의 한 축인 히타치는 최근 1테바라이트 HDD를 경쟁업체들의 절반 가격인 59달러에 출시했을 정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합병으로 HDD 시장의 고질적인 가격 경쟁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IDC의 존 라이드닝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으로 HDD 시장의 수익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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