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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협상 앞둔 여야, 强대强…'파국' 문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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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실상 '협상결렬' 판단…'이제는 전쟁'

30일 밤 8시 여야 원내대표간 최종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 분위기는 '强대强'으로 흐르고 있어, 양측 서로가 파국의 문전 앞에 다다른 모습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창조의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잠정 결렬'로 결론 냈다.

이날 협상의 난제는 '한미FTA비준동의안·미디어법' 두 가지였다. 한나라당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에 '한미FTA·미디어법, 2월 중 협의처리'를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고, 민주당도 협상의 진전을 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대대표 회동 직후 여야는 의원총회를 열었다. 한나라당은 '한미FTA·미디어법 2월 중 협의처리'에 제안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하는 자리였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냐'를 두고 논의를 벌였다.

회동 직후 홍준표 원내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각각 '강경'한 입장을 밝힌 직후의 의원총회도 강경 분위기가 역력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게 까지 양보했는데도 (민주당이)받지 못하면 협상은 결렬"이라며 더 이상 합의가 결렬된다면 직권상정을 요청한 85개 법안을 전부 추진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원 원내대표도 "기한만 두달 더 연명해서 강행처리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러한 강경 기조는 의원총회에서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의원총회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양보하고 또 양보했지만 민주당은 고장난 축음기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최종 협상이 결렬된다 해도 한나라당은 국민과 국가 미래만 보고 가겠다"고 당내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

밤 8시 여야 재협상 극적 타결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김 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강경한 입장이었다"면서 "하지만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고 전해, 사실상 협상결렬 수순밟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이를 놓고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또다시 수렴키로 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도 더 이상 양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인 데다 민주당이 수용 불가를 천명한 만큼, 여야 대치는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분위기도 한나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도 "2월 협의처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민주당 의원총회는 '결사항전' 분위기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제안을)받지 않기로 했다. 받을 수도 없다"면서 "최대한 협상에 임하되, 결사항전에 나서기로 했다"이라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밤 8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지만 여야 모두 사실상 '협상결렬'로 판단, 앞으로 있을 충돌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여의도 대기령'을 내려놓은 상태고 민주당도 일전에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또한 '경호권 발동과 직권상정'을 언급한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날 저녁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해 여의도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여야 재협상 회동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질서유지권' 발동 시점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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