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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탄생 50주년] HDD 시장 패권 다툼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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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세계 IT 업체들의 각축전이 뜨겁다. 씨게이트가 지난해 맥스터를 인수, 시장 1위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2006년 2분기 세계 HDD 시장 분석자료에 따르면 HDD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대가 생산됐다. 주요 공급업체는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WD), 삼성전자, 히타치, 후지쯔, 도시바로 좁혀진 상황이다. 한때 세계 HDD 시장에서는 20~30개 업체들이 난립했으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상당부분 정리가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HDD 업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씨게이트의 맥스터 인수다. 종전에도 세계 시장 1위 업체였던 씨게이트는 맥스터 인수를 지난 5월 완료한 후 명실공히 업계 최강 자리를 차지했다.

씨게이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소형 HDD 시장의 확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맥스터가 출혈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맥스터의 외장 HDD '원터치'와 소비자가전(CE)제품을 자사 제품과 연동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씨게이트의 가격 주도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와 씨게이트 견제론 확산으로 맥스터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세계 HD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씨게이트(28.1%), WD(18%), 히타치GST(15%), 맥스터(13.8%), 도시바(9.5%), 삼성전자(7.7%), 후지쯔(6.4%)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번 인수로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HDD 업계는 향후 시장의 화두가 SATA 인터페이스와 수직자기기록방식(PMR)으로 모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ATA 인터페이스란 HDD와 메인보드를 오가는 데이터 이동 통로인 인터페이스를 직렬 전송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기존 IDE 인터페이스는 병렬 전송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데이터의 전송 속도와 안정성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수직자기기록 방식을 채택한 제품 출시도 주목할 부분이다. 업체 간 이해도를 넘어 수직자기기록 방식 제품은 HDD 시장의 흐름을 바꿀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했다. 지난 2004년 도시바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이를 MP3 플레이어에 탑재한 데 이어 씨게이트도 지난 2월 수직자기기록 방식의 2.5인치 HDD 탑재 노트북을 선보였다.

관련 업체들이 수직자기기록 방식의 HDD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것은 대용량 HDD가 다가올 홈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정보 저장소 노릇을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화질 화면 등 용량이 큰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수직자기기록 방식은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정호기자 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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