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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 확산의 열쇠, 하이퍼바이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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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6 서버 가상화 구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수십, 수백대의 x86 서버를 마치 한대처럼, 혹은 한대의 x86 서버를 여러 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원 분할 기술을 우선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최근 가상화 솔루션 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기술이 있다.

서버에 되도록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 가상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하이퍼바이저 기술이 그것.

하이퍼바이저 기술은 가상화 솔루션 안에 서버 구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운영체제 요소를 로레벨 커널 소스로 삽입한 기술이다.

x86 가상화 솔루션 전문 업체인 VM웨어는 지난 6월 자사의 차세대 가상화 솔루션인 ESX3.0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이 하이퍼바이저 기능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오는 10월 가상화 솔루션인 MS 윈도 버추얼서버 2500 R2를 발표하면서 하이퍼바이저 기술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인텔, AMD 등과 같은 프로세서 벤더들이 올 초부터 각기 자사 x86 서버 프로세서인 제온(코드명 밴더풀)과 옵테론(코드명 퍼시피카)에 최적화된 가상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프로세서 기반의 가상화를 지원하면서 하이퍼바이저 기술은 활용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복잡한 가상화, 자칫 혹떼려다 혹붙인다

가상화 기술은 최근 서버 성능의 급격한 향상과 함께 관련 업계로부터 집중 조명받고 있다.

멀티코어 프로세서의 탑재 및 메모리 접근 기술의 발달로 서버의 성능이 약진을 거듭하자 남아도는 서버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구현하는 것.

또한 급변하는 비즈니스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확장을 감행하다보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서버의 관리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마치 한대의 서버를 운영하는 것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구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상화 기술을 구현했다고 시스템의 성능이 두 세 배로 뛰거나 활용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가상화로 형성되는 또 다른 '계층'이다.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솔루션은 서버에 탑재되는 일종의 '애플리케이션'이기에 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본 운영체제(Host Operating System; H/OS)'를 설치해야 한다.

H/OS 위에 가상화 솔루션을 깔고 가상의 서버(Virtual Machine)를 분할해 여기에 다시 한번 운영체제(Guest Operating System; G/OS)를 설치하고 일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것이 가상화 구현의 기본 과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 대의 서버에 여러 개의 가상 서버를 설정하고 더 많은 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H/OS-가상화 솔루션-G/OS-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계층이 서버 한대에 구현되면서 많은 부하를 받게 된다.

가상화 솔루션 업체들은 시스템의 성능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기업들은 보다 단순하고 관리하기 편한 시스템을 구현하길 원했다.

◆하이퍼바이저로 '계층' 줄인다

이에따라 등장한 것이 '하이퍼바이저'다.

VM웨어코리아 정기수 부장은 "ESX2.0에서부터 하이퍼바이저의 기능을 일부 제공하고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ESX3.0 서버는 기업들이 가상화를 구현하면서 H/OS를 설치할 필요없이 서버에 직접 인스톨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ESX3.0 내부에 최소한의 서버 운영체제 역할을 담당할 로우레벨 커널인 하이퍼바이저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H/OS를 설치하지 않아도 솔루션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

서버 운영체제에서 요구되는 관리 기능은 서버 외부에 설치되는 ESX 매니지먼트 콘솔을 통해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자사 운영체제인 윈도를 H/OS로 하고 버추얼서버2005, 다시 윈도 G/OS를 설치하는 방법을 그간 주장해 왔다.

하이퍼바이저를 통한 가상화 솔루션 설치는 가상화 외에 어떤 기능도 활용할 수 없어 기업이 시스템 운영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오는 10월경 출시하는 윈도 버추얼서버2005 R2 버전에서는 하이퍼바이저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성재 이사는 "하이퍼바이저를 통해 보다 단순하고 높은 성능의 가상화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는 2007년으로 예정돼 있는 차세대 윈도 서버 운영체제 롱혼에서는 이 기능이 아예 H/OS 안에 내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담 줄인 가상화, 시장엔 언제 적용?

현재 x86 서버에 가상화 솔루션을 적용한 기업들은 아직 베일 뒤에 있다. VM웨어코리아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두 "현재 고객사와 협상 및 구축을 진행 중이며 연말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서는 삼성SDS, LGCNS, SKCNC와 같은 그룹사 IT 서비스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KIDC, KTIDC, 호스트웨이 등 인터넷데이터센터들도 가상화 솔루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가상화 기술 적용 사례가 근시일 내에 가시화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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