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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팻 갤싱어·리사 수…반도체 '스타' CEO 대만에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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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만서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4' 개막
엔비디아·인텔·AMD 등 수장 대거 참석…AI 기술 총망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팻 갤싱어 인텔 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거물들이 대만에 총출동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AI 가속기부터 AI PC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AI 기술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오는 4일 '컴퓨텍스(COMPUTEX 2024' 공식 개막을 앞두고 2일 사전 기조연설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공개한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AI 가속기 'GB200' 등 주요 제품과 기술에 대한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엔비디아는 기존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시장뿐 아니라 AI PC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를 기반으로 AI PC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RTX는 엔비디아가 2018년 최초의 AI 가속 전용 PC GPU로, AI PC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엔비디아는 이날 새로운 'RTX AI 랩탑(Laptop)'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RTX AI 랩탑은 가장 빠른 AI 프로세서로, AI 추론, 게이밍, 오디오·비디오 성능 등이 이전보다 7배 빨라졌다"며 "게이머, 크리에이터, 개발자들은 이 PC를 통해 까다로운 온디바이스(기기 탑재) AI 워크로드(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RTX AI PC에 기반한 '엔비디아 에이스(ACE)' 플랫폼을 통해 게임 개발자들은 생성형 AI를 적용해 대화, 애니메이션, 음성으로 게임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프로젝트명 'G-어시스트(Assist)'도 공개했다. AI를 활용해 게임 플레이를 도울 수 있는 기능이다. 'G-어시스트' 지난 2017년 4월 1일 만우절에 엔비디아가 USB 스틱을 꽂아 AI 기술로 게임 플레이를 대신해 주는 USB를 소개하며 관심을 끈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가 공개한 영상은 사용자의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따라 하거나, 게임의 보스를 물리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번 '컴퓨텍스 2024'를 앞두고 SNS 'X'에서 엔비디아가 7년 전 올렸던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미래가 멀지 않았다"는 내용을 남겨 화재가 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그 외에도 산업 로봇이나 자동화 시장에서 AI 에코시스템, 관련 개발 플랫폼, 이더넷 전용 데이터 센터에 대규모 AI를 도입할 수 있는 플랫폼 '스펙트럼-X' 등 새로운 AI 제품과 서비스 등도 소개했다.

리사 수 AMD CEO가 지난 2022년 '컴퓨텍스 2022'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젠4' 아키텍처 기반의 AMD CPU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MD]
리사 수 AMD CEO가 지난 2022년 '컴퓨텍스 2022'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젠4' 아키텍처 기반의 AMD CPU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MD]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인텔,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수장이 대거 이번 '컴퓨텍스 2024'에 참가한다. 공식 개막 하루 전인 오는 3일에는 리사 수 AMD CEO가 'AI 시대 고성능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AMD 제품이 데이터 센터와 PC 분야의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혁신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AMD는 최근 AI 가속기 '인스팅트 MI300 시리즈'를 고객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에는 차세대 '젠 5' 아키텍처를 사용한 프로세서들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PC용 반도체 '라이젠 프로 8040·8000'을 출시한 만큼 AI PC 시장 전략으로 어떤 것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같은 날 퀄컴도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무대에 올라 'AI PC' 시장을 겨냥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플랫폼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지난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지난 4월 '스냅드래곤 X 플러스'를 선보인 바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신경망처리장치(NPU)만으로 PC 상에서 AI 기능을 구현하고, 윈도우 11의 AI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을 구동할 수 있다.

개막일인 오는 4일에는 팻 겔싱어 인텔 CEO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차세대 데이터 센터와 클라이언트 컴퓨팅 프로세서, '가우디 3' AI 가속기,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지난 4월 AI 가속기 '가우디 3'를 발표했고 데이터센터용 '제온 6' 프로세서 제품군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PC 시장을 위한 차세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제품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팻 겔싱어(오른쪽)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서 인공지능(AI)칩 '가우스3'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팻 겔싱어(오른쪽)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서 인공지능(AI)칩 '가우스3'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컴퓨텍스 2024'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박람회다. 올해 컴퓨텍스는 'AI를 연결하다(Connecting AI)'를 주제로, △AI 컴퓨팅 △고급 연결성 △혁신 △지속가능성 △몰입형 현실 △미래 모빌리티 등이 다뤄진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AI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첨단 AI 기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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