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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으로 5G 28㎓ 활성화 나섰지만…사용할 수 있는 단말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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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갤럭시 S24' 내수용 모델 28㎓ 안테나 탑재 안될 듯…"B2C 수익성 우려"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정부가 5G 28㎓ 주파수 대역 활성화를 위해 '제4이동통신사'를 육성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이를 지원하는 단말이 없다. 이달 말 출시될 갤럭시 S24 시리즈도 이 대역을 서비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도 대역이 달라 28㎓ 주파수 대역의 단말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9일 5G 28㎓ 주파수 할당 신규 사업자 3곳(마이모바일컨소시엄,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컨소시엄)에 대한 적격 판정을 내렸다. 사진은 각 사 로고. [사진=각사]
과기정통부가 지난 9일 5G 28㎓ 주파수 할당 신규 사업자 3곳(마이모바일컨소시엄,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컨소시엄)에 대한 적격 판정을 내렸다. 사진은 각 사 로고. [사진=각사]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4' 시리즈에 5G 28㎓ 대역을 지원하는 안테나가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5G 28㎓ 대역이 지원되는 단말은 전무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4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삼성전자에 국내에서도 28㎓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단말을 출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수요가 적더라도 선 출시, 후 공급 방식으로라도 28㎓ 안테나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여 국내 28㎓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는 취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대역이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통신사 등 수요가 없다면 안테나 탑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삼성전자 측은 "언팩 이전까지 구체적인 탑재 여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오는 31일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내수용 모델에서 28㎓ 서비스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단말에 28㎓용 안테나를 탑재하기만 하면 망 구축 시 언제든지 28㎓ 대역 이용이 가능하나 현재로선 제조사 입장에서도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가 아니더라도 제조사는 언제나 단가를 신경 쓰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서비스가 당장 되지 않는 상황인데 굳이 안테나를 탑재해 단가가 올라간 모델을 출시할 이유가 없다"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출시된 갤럭시 S20 모델부터 미국·일본 등 5G 28㎓ 주파수 대역이 상용화된 국가에서 28㎓ 안테나가 탑재된 단말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를 포함해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국가에서는 이를 제외해왔다. 내수용 모델에 대한 28㎓ 안테나 탑재 가능성 역시 매 신규 단말 출시 시점마다 제기돼 왔지만 적용 시점은 미정이다.

4개 색상으로 이루어진 삼성전자 '갤럭시 S24' 렌더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 헤드라인]
4개 색상으로 이루어진 삼성전자 '갤럭시 S24' 렌더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 헤드라인]

단말 확보가 어렵다는 것은 28㎓ 대역의 이통 사업자에게는 장애가 될 수 있다. 제4이동통신사가 진입하더라도 주파수 대역의 활성화가 진행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제4이통 후보군 중 스테이지엑스컨소시엄 측은 "폭스콘 등 해외 제조사와 협력해 단말을 확보하고 B2C 사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확실한 수익 모델로 자리잡기엔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단말의 대부분을 삼성·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스콘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제4이통사가 등장하더라도 20배 빠른 5G를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려면 단말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단말 확보 자체가 이통사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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