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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리니지' 시도하는 엔씨소프트…다작 체제 성공할까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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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론 앤 리버티' 필두 5종 신작 공개…개발 단계부터 이용자 피드백 받아

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프로젝트E', '프로젝트R', 'BSS', '프로젝트M'. [사진=엔씨소프트]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프로젝트E', '프로젝트R', 'BSS', '프로젝트M'.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탈(脫) 리니지'를 시도한다. 아울러 다수의 게임을 기획 단계부터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개발하는 전략 등 큰 변화를 예고해 향후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을 처음 공개했다. 쓰론 앤 리버티는 그동안 '프로젝트TL(더리니지)'로 알려졌던 신작 프로젝트로 리니지 소재 게임이었으나 개발 과정에서 리니지와는 무관한 신규 IP로 변경됐다.

이 게임은 풀 3D 그래픽 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PC와 콘솔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신작이다. 출시 시점은 올해 4분기로 예정돼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압도적인 비주얼을 갖춘 정통 MMORPG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게임인 만큼 12개 언어로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쓰론 앤 리버티와 더불어 함께 공개된 4종 라인업들도 리니지와는 무관한 신규 IP 들이다. 이날 회사 측은 티징 영상을 통해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쓰론 앤 리버티)'를 선보였는데 이중 BSS(블레이드앤소울S)만 제외하면 모두 오리지널 IP에 해당한다. 장르도 엔씨소프트의 주전공인 MMORPG 뿐 아니라 배틀로얄, 인터랙티브 무비, 수집형 RPG 등 다각화했다.

엔씨소프트의 개발 전략이 바뀌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개발이 상당 부분 진척된 '소수 정예' 게임을 론칭 전 이용자에게 공개하는 일방향 소통 위주였다면 이제는 다작 게임을 개발 과정부터 피드백을 수용하는 등 R&D(연구개발) 전략에 큰 변화를 줬다. 홍 CFO는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의 파이프라인은 다작을 통해 촘촘하게 가져가려고 한다"며 "3월부터 우리가 진행하는 신작을 시장에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 이유는 지난해 불거진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 실망 여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블소2는 앞서 출시한 '리니지M', '리니지2M'을 답습한 게임성과 수익모델(BM) 등으로 인해 시장의 혹평을 받았다. 이에 회사 측은 공식 사과하며 블소2의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9월에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엔씨소프트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 게임은 물론 엔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엔씨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다.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겠다. 냉정히 재점검하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게임업계와 증권가도 엔씨소프트가 변화를 통해 어떠한 성과를 견인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블소2 이후 선보인 '리니지W'가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괄목할 성과를 거둔 가운데 올해부터 선보일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실적이 다시금 우상향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3분기 북미와 유럽 등 2권역 출시를 앞둔 리니지W에 NFT 도입을 예고한 대목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MMORPG 외 인터랙티브 무비, 배틀로얄, 수집형 RPG 등 장르의 다변화를 선언하고 모바일 집중도를 벗어나 PC·콘솔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플랫폼 다변화를 선언해 긍정적"이라며 "P2E 게임도 리니지W 2권역 론칭 시 실험적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다양한 쟝르의 다수 게임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향후 이용자와 소통하며 개발하는 오픈 R&D를 발표했다"며 "국내 및 MMORPG 중심에서 탈피하려는 의지를 천명하고 NFT, 다양한 쟝르, 플랫폼으로의 확장 노력은 리니지 IP 게임들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떨어진 벨류에이션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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