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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작' 나서는 엔씨…쓰론 앤 리버티·리니지W로 서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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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출시 앞둔 '리니지W'에 첫 NFT 도입 예고

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W'의 흥행에도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쓰론 앤 리버티(TL)'과 리니지W의 북미 유럽 진출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매년 소수의 게임을 출시했던 이전 전략에서 벗어나 다수의 게임을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완성하는 전략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니지W에 NFT 개념을 도입한다고 예고해 향후 추이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5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021년 연간 매출 2조3천88억원, 영업이익 3천752억원, 당기순이익 3천9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당기순이익은 33% 줄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7천572억원, 영업이익 1천95억원, 당기순이익 1천2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35%, 5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5천752억원, 아시아 4천470억원, 북미·유럽 1천143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천724억원이다.

제품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6천105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5천459억원, 리니지2M 6천526억원, 블레이드앤소울2 544억원이다. 2021년 11월 4일 출시한 리니지W는 3천576억원이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1천341억원, 리니지2 997억원, 아이온 749억원, 블레이드앤소울 436억원, 길드워2 737억원이다.

회사 측은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의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천826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8천495억원에 이르렀다.

신작 리니지W의 경우 역대 엔씨소프트 게임 중 모든 지표에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도 주요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출시 효과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길드워2 매출은 신규 확장팩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연간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었다.

엔씨소프트 실적 현황.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실적 현황. [사진=엔씨소프트]

이날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연간 1~2종의 게임을 제한적으로 출시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다작 체제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실제 지난 14일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M 등 신규 IP 5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반영할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 컨퍼런스 콜에서 "예전에는 론칭 직전에 신작 정보를 홍보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부터는 개발 과정부터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한다. 게임을 R&D하는 과정부터 이용자의 요구와 비판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3년부터 2025년의 파이프라인은 아주 촘촘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많은 작품의 론칭 모드로 진행한다는 게 우리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TL로 알려진 신작 MMORPG의 제목도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로 확정됐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올해 4분기 중 쓰론 앤 리버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홍 CFO는 "외부에서 'TL'이 '더 리니지'로 알려져 있는데 정식 명칭은 '쓰론 앤 리버티'로 정해졌다"며 "PC와 콘솔에서 경험할 수 있는 깊이있는 정통 풀 3D MMORPG로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풀 3D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비주얼을 갖춘 IP라고 할 수 있다. 현재 12개 언어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서 히트한 리니지W의 경우 3분기 초반 북미와 유럽 등 2권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니지W는 NFT가 접목된 첫 게임이 될 전망이다. 홍 CFO는 "게임 이용자들께 NFT를 통해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처음부터 고민해 왔다. NFT 투자자나 코인 투자자에게 가치를 주려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쓰론 앤 리버티, 리니지W 등으로 서구권 도전을 예고한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략 전략을 취할 전망이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콘텐츠와 수익모델(BM), 플랫폼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홍 CFO는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서구 시장에 최적화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콘텐츠 측면에서는 PvP를 유지하되 서양 이용자가 좋아하는 PvE 콘텐츠가 많이 구현되고 입체적인 인물들과 개연성있는 스토리가 가미된 내러티브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환경 변화가 동반되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통한 탐험, 발견 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게 기존 엔씨의 MMORPG들과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의 경우 스팀의 영향력을 인정한다. 저희도 서구권 진출 시 스팀을 통한 진출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5천86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천190억원 규모이며 지급 예정 일자는 오는 4월 29일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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