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단추는 잘 끼웠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으로 이겨 2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키움과 3연전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다시 연패로 돌아섰고 유지하던 5할 승률도 깨졌다.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선 5-8로 졌다. 3연패가 됐고 39승 42패가 되면서 6위로 내려갔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9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롯데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image.inews24.com/v1/add0e761e36848.jpg)
해당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봄데'를 넘어서 지난 6월초까지 롯데는 상위권에 자리했다. 승패 마진은 +11까지 벌어놨다.
지난 시즌에도 롯데는 개막 첫 달 4월 내달렸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하더니 익숙한 자리로 돌아갔고 또 다시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했다.
올해는 다를 것 같았다. 5월 중순을 넘어서도 순항했다. '기세'라는 단어는 올 시즌 롯데를 상징하는 표어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역시나였다.
중간계투진 피로 누적이 시작되며 공수 엇박자가 나기 시작하더니 패하는 경기가 쌓였다. 승패 마진은 줄어들었고 이제는 -3이 됐다.
최근에는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여전히 득점권 타율에선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타선도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잔루 자이언츠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눈에 익은 장면이 공격 이닝 때마다 자주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니코 구드럼이 홈 경기에 앞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https://image.inews24.com/v1/63a758ef93c79c.jpg)
롯데는 후반기 분위기 반전 그리고 승률 5할과 5위권 유지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대표적인 게 외국인 선수 교체다. 댄 스트레일리(투수)와 잭 렉스(외야수, 내야수)를 각각 애런 윌커슨(투수)과 니코 구드럼(내야수, 외야수)으로 바꿨다.
윌커슨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선발 등판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윌커슨에 앞서 구드럼은 이미 데뷔전을 가졌다.
그런데 구드럼은 22일 키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침묵했다. 24일 키움전에서 잘 맞은 타구 2개가 수비 시프트에 걸린 것도 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구드럼를 감쌌다. 서튼 감독은 "뛴 경기가 얼마 안된다. 적응 기간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안타가 데뷔전 후 나오지 않고 있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타구 질은 괜찮다. 연습 때 라이브 배팅에서도 타구가 좋다"고 얘기했다.
또한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결과를 떠나 강한 타구가 나오고 있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25일 두산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8로 덜미를 잡히면서 3연패에 빠졌고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사진=뉴시스]](https://image.inews24.com/v1/124ff3fd4842a5.jpg)
롯데는 이날 두산에 덜미를 잡혔지만 위안거리가 생겼다. 침묵하던 구드럼이 기지개를 켰다.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2-8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승패 결과를 떠나 구드럼이 이런 활약을 계속 보인다면 롯데에겐 당연히 힘이 된다.
롯데는 여유를 둘 상황이 아니다. 5할 아래 승률과 6위는 선수단이 느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7위 KIA 타이거즈, 8위 키움,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는 각각 1, 2.5, 2경기 차 밖에 나지않는다.
연패가 더 길어지고 KIA, 키움, 한화가 승수를 쌓을 경우 롯데 입장에선 순위가 더 내려가는 상황과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구드럼의 활약은 더 절실하다. 멀피 포지션 소화 능력이 가능한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기에 타석에서 더 잘치고 잘 달리고 루상에 있는 주자를 불러들어야한다.
![롯데 자이언츠 니코 구드럼이 지난 2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도중 타구를 잡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https://image.inews24.com/v1/85a714d9b49c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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