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남초 앞에서 만났던 청년들 열정에 감동했다"면서 '백골단' 이름 논란에 대해 "내가 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한남초교 앞에서 만났던 청년들의 열정에 감동했다"며 "살을 에는 눈보라 속에서 밤을 지새운 그들이 마음 아프기도 했고, 자유민주주의와 투명한 선거 검증을 외치던 그들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이들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같은 날 청년들을 국회로 부른 이유에 대해 "전날 오후 '한남초 앞 청년들'이라며 의원실로 기자회견을 주선해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들을 위한 조그만 수고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 오늘 당장 하자고 교육위(교육위원회) 공청회와 본회의 사이 시간에 짬을 냈다"고 밝혔다.
이들을 '반공소년단'이라 소개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보좌진으로부터 전달받은 이름이기도 했고, 민노총 시위대 일부가 경찰을 폭행한 영상을 봤기 때문에 하얀헬멧은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기자회견 이후 사달이 났다"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이 자신들은 시위가 조직화하는 것을 원치 않고, '반공청년단'이라는 이름도 동의하지 않는다.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좌파들에게 명분을 주는 이름이라고 하는 문자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 오히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을 불편하게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조직되지 않은 저항인 만큼 다양한 생각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한 생각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의 정당성의 근원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라며 "청년들이 스스로 토론을 통해 교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김 의원 소개로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위협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졸속 탄핵 절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언론에서 '백골단'으로도 소개된 이들은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며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국민과 함께 윤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백골단은 1980~90년대 시위 현장에서 하얀색 헬멧을 착용한 경찰 사복 체포조를 지칭하는 용어로, 상당수가 무술 유단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강성 보수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는 300명가량의 '윤석열 대통령 민간 수비대'를 조직했으며 이 가운데 2030 남성 30여 명으로 백골단을 결성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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