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 지포스 'RTX50' 시리즈를 공개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아닌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GPDDR7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500달러대 지포스 RTX50 시리즈를 공개했다.
1500달러대였던 RTX 시리즈의 가격을 확 낮춘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지포스는 데스크톱·노트북 등 PC에 탑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엔비디아의 대표 제품이다.
젠슨 황 CEO는 RTX 시리즈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미국 최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의 GPDDR7을 탑재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RTX 50 시리즈에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했다"며 "초당 1.8테라바이트로 이전 세대의 두 배 성능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의 발언 후 이날 20만원을 웃돌았던 SK하이닉스 주가가 1.3%가량 하락한 19만원대를 횡보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들어 하락 곡선을 그리다 전날보다 0.89% 떨어진 5만54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론 주가는 젠슨 황의 언급 후 뉴욕 거래 시장에서 시간 외로 10%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메모리 빅3'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GDDR7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데, 젠슨 황이 의도적인 발언을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조연설 직후 "이번 키노트 초반 RTX 50 시리즈 발표 도중 GDDR7 메모리 파트너로 마이크론을 언급해 주가가 시간 외로 급등하고 있는데, 메모리 경쟁 구도를 의식한 다분히 의도적인 언급으로 보인다"며 "GDDR7은 마이크론 뿐 아니라 D램 3사가 모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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