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이전에 현대자동차그룹 전체가 사용하는 매우 큰 규모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쌓은 방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이 큰 성공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오토에버 인프라아키텍처기술팀 김경민 책임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국내에서 5번째로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확보했다. AWS는 파트너사의 전문성과 역량에 따라 레지스터, 셀렉트, 어드밴스드, 프리미어 등 4단계로 티어를 구분한다.
프리미어 티어는 최고 등급으로 가장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각 지역별, 수직 또는 수평 시장에서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파트너에게 주어진다. DevOps나 Manufacturing & Industrial(M&I) Competency 같은 기술 자격을 3개 이상 보유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AWS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 티어를 획득한 곳은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LG CNS, GS네오텍, 현대오토에버에 이어 스마일샤크까지 총 6개 기업 뿐이다.
팀에서 AWS와의 파트너십을 관리하는 박원준 책임은 "초기에 현대오토에버는 단순 등록 상태인 레지스터였지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셀렉트, 어드밴스드까지 올라가며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 티어는 매우 엄격한 요구사항이 있고 당시 국내에서 오직 4개사만이 획득한 상태였다"면서 "이들 기업도 모두 수년간의 경험과 도전을 통해 프리미어 티어를 취득한 만큼, 짧은 시간 내에 이를 획득하기는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자격 검증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까다로웠다. DevOps Competency 취득을 위한 최종 감사 인터뷰는 6시간 정도면 완료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0시간 이상 소요됐다. 박 책임은 "실제 구성 환경을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현대오토에버가 빠른 시일 내에 프리미어 티어를 획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의 IT 인프라 운영 경험이 있었다. 박 책임은 "현대오토에버는 이미 서버, OS,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마이그레이션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 티어 획득으로 현대오토에버는 AWS의 기술 지원과 파트너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 박 책임은 "AWS의 IoT나 차량 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현대자동차그룹 차량에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의 과제는 그룹 내 클라우드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IaC(Infrastructure as Code, 인프라를 코드로 정의하고 관리하는 방법)기반의 자동화 서비스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지희 책임은 "클라우드 인프라의 자동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IaC 기반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인프라 관리의 복잡성을 줄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최소화해,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티어 자격 유지도 관건이다. AWS는 파트너사들의 기술력과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정민 책임은 "AWS 도입 시점에 비해 빠르게 프리미어 티어를 취득했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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