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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한다" 계엄령 패러디한 김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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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배우 김민교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김민교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

지난 19일 김민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에는 '우리 아빠 사랑 때문에 000까지 해봤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윤석열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을 패러디한 김민교는 "가족 여러분 긴급하게 얘기하는 거니까 잘 들으라"며 "아빠는 가장으로서 해이하고 나태해진 집안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아주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바"라고 말했다.

또 "배달 음식은 우리 가족의 경제적 파탄을 이룰 수 있는 반가족적 행위이므로 금지한다"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가족 간 소통을 마비시키는 행위이므로 와이파이 비번을 바꿔서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김민교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

"아빠 개 엄해"라고 반발하는 자녀들을 향해서는 "개 엄하다니. 앞으로 개 좋아, 개 싫어, 개 엄하다 등 비속어도 통제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거는 가족 투표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는 "투표는 안 된다. 투표가 제일 안 된다. 너희 말 안 들으면 군인 삼촌 부를 거야.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 영상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연상케 했으며,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눈길을 모았다. 대부분의 이들은 "더 세게 풍자해 주세요" "은은하게 넣은 요소들이 기가 막혀" "재밌게 보고 간다" "풍자가 너무 잘돼있다" "조금 더 보고 싶다" "출근길에 빵 터져서 웃음 참느라 혼났다" "민주주의니까 이렇게 재밌게 표현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민교를 응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상황 심각한 것 안 보이냐" "이걸 개그로 삼네" "선택적 풍자다" "이런 걸로 돈벌이하면 좋으냐"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배우 김민교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

한편 김민교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치 패러디를 하는 사람으로 최대한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이번에 일어난 일들은 너무나 상식에 벗어났다. 왠지 패러디하는 나도 자중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오늘은 내 유튜브로 야심작을 올린다. 즐겁게 봐달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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