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산업의 영업환경에서 IT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IT 부문의 감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진 원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금융산업에서도 JP모건, 씨티 등의 글로벌 은행들이 자신들을 IT 기업이라 칭하며 '우버모멘트(Uber Moment)'에 대비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핀테크(FinTech), 렉테크(RegTech)와 같은 금융산업의 혁신이 가속화될수록, 금융산업에서의 파괴적 혁신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 원장은 "금융환경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맞춰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보다 효과적인 감독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금융감독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금융감독 방향으로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며 ▲투명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선진화된 감독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의 금융환경 변화의 흐름에 맞춰 감독]검사시스템을 정비하고, IT 혁신으로 인해 새롭게 부각되는 디지털 리스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산업에서 디지털 변혁이 진행되면서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의 혁신적인 인증․보안기술이 기존의 기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의 디지털화에 부합하도록 금융규제와 감독체계를 정비하고 상시감시와 IT 검사를 고도화하는 등 미래형 감독체계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당부다.
특히 "올해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비대면채널이라는 영업 특성에 적합한 상시감시 기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의 영업 환경에서도 IT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디지털 리스크와 사이버공격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IT 부문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를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 가계부채 관리계획의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풍선효과에 대비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취약업종이 확대됨에 따라 이들 업종의 산업위험과 구조조정 경과 등을 정밀 분석해 채권은행들과 함께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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