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의원총회에서 충돌했다.
친박계 지도부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비박계 당 청문위원들의 '대통령 뇌물죄 혐의' 발언을 맹비난하자 그 자리에서 비박계는 반발했다.
전날 당 청문위원들은 "최순실이 박 대통령에게 100여벌의 옷과 30여개의 가방을 대납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친박계 조원진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뇌물죄로 인정될 수 있는 심문조사를 어떻게 추정만을 가지고 전 국민이 보는 생방송에서 주장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이에 가세해 비박계 청문위원들을 몰아붙였다.
추궁이 계속되자 비박계 의원들이 반발했다. '최순실 국정조사' 위원장인 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당 지도부는 실망하고 좌절한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 제대로 상황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 지도부가 새누리당 국정조사 위원들의 적극적인 심문 조사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영철 의원 역시 의총 직후 상기된 표정으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친박계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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