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진천에 미래형 친환경에너지타운 준공

[박영례기자]신재생에너지 융‧복합으로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1일 충청북도 진천에서 이 같은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미래부 장관, 충북도 부지사, 진천군수 및 유관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준공을 축하하고 홍보관·통합제어관리실 등 관련 시설물을 둘러보았다.

또한,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구축에 공로가 큰 지자체·유관기관 관계자에게 총 10점의 장관표창을 수여하는 등 유공자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자리에서 최양희 장관은 "파리 기후협정 발효에 따라 국내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현실화 된 시점"이라며 "기술혁신을 통해 감축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시장 창출을 가속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 이후 실증운영을 거쳐 비즈니스 모델화되어, 대한민국 신 기후산업 창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 및 지역기반 수익모델 기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 등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하고 이를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에너지 공급 문제 해결 등에 활용하는 사업.

지난 4일 파리 기후협약 발효에 따른 신(新)기후체제 대응 및 신(新)기후산업 창출을 위한 정부의 핵심전략 중 하나다.

신 기후체제는 오는 2020년 만료 되는 교토의정서(선진국 중심의 감축 합의문) 이후를 대비한 기후변화대응 체제로 유엔기후변화협정(UNFCCC) 197개 모든 당사국이 참여하고 있다.

진천은 지난 2014년 5월 강원 홍천, 광주광역시와 함께 3개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지역 중 하나로 선정 됐으며, 미래부에서 총 105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35억원의 사업비가 2018년까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6월 착공식을 가진 이래 차질없이 추진돼, 이번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특히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다른 지역 친환경에너지타운과는 달리 도심 지역에 적용 가능한 모델로, 72,000㎡ 규모의 부지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하수폐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들을 융‧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

이를 통해 어린이집·고등학교·보건지소·도서관·문화의집·체육공원 등 인근 시설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 미래형 에너지 커뮤니티로 활용된다.

일조량에 따라 태양전지와 연료전지를 전기 생산에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태양열, 지열, 하수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 냉‧난방 및 온수에 필요한 에너지를 융‧복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또 우리나라 계절 변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변동에 부합, 봄부터 가을까지 남는 열에너지를 모았다가 겨울철에 별도 요금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는 계간(季間) 축열식 열공급 기술을 국내 첫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생산·활용으로 연간 약 3억 2천만 원의 경제적 수익이 창출되고, 또한 연간 중형차 360대의 배출량에 해당하는 약 720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미래부는 내다봤다.

아울러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신재생에너지 기술 활용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등 주민 수익모델을 가미한 다양한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준공 후 2년간 실증 운영(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7~’18)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활용 기술의 표준화 및 산업화 모델을 개발,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해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다.

또 인근 충북․충남․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지열 및 계간축열조 등 다양한 친환경에너지 융‧복합 활용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전문기업 육성 및 벤처 창업 역시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증단지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익금으로 실증단지 내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의 에너지산업, 관광, 교육의 랜드마크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