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중단하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일 비난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사드 배치를 중단하자는 문 전 대표의 주장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주목하고 있다"며 "참으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대선 주자의 경솔한 주장"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의 합의를 번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를 감안해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한다"면서 "배치가 다소 늦춰진다고 해서 대세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소요예산 편성을 위해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국익과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 그런데 대선주자의 이같은 주장은 국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현재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사드배치 찬성 여론이 60%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같은 발언은 국내 상황을 호도하고 중국과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책임 있는 대선 주자라면 국익과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고(故) 백남기씨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백남기 투쟁본부'에 이적단체가 개입하고 있다며 해체를 요구했다.
그는 "이적단체까지 참여하는 백남기 투쟁본부는 즉각 해체해야 한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제주해군기지 등 현안마다 불법폭력시위를 일삼는 직업적 전문시위꾼들이 이번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백남기 투쟁본부에 이적단체인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단체는 최근 경북 성주에서 국무총리의 윗옷까지 벗기며 폭력시위를 일삼고 사드 괴담을 유포하던 세력과 궤를 같이한다고 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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