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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 이룬 'LG그룹', 연말인사 키워드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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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성과 달성' 반영…수익 확대 위한 '역량 강화' 집중

[양태훈기자] LG그룹의 연말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다가오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말까지 정기 사장단 인사 및 임원 인사와 함께 일부 계열사에 대한 조직개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올해 인사의 주요 키워드는 한 해 성과를 반영한 '안정'이다.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등의 주요 계열사들이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안정적인 성과를 이룬 덕분이다.

◆ LG전자, '스마트폰' 아쉽지만.. '위기는 곧 기회일 뿐'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7월, 프리미엄 모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이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폰 'G5'가 품질이슈 도마에 오르는 등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데 따른 대책으로, 본부장 직속 'PMO(Program Management Office)'를 신설해 전략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요 프리미엄 제품의 상품기획부터 개발·생산·마케팅·영업 등에 이르는 사업전반을 PMO가 총괄, 영업조직 역시 MC한국영업FD를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하는 등 판매역량도 강화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 연말 LG전자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은 최소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앞서 MC사업본부가 PMO 조직을 신설하는 개편을 단행한 만큼 연말 개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전자업계에서도 당분간 조준호 대표 체제의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 한 HE사업본부(TV)와 H&A사업본부(생활가전) 역시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없을 예정이다.

그간 차세대 프리미엄 TV로 사업역량을 집중해 온 '올레드(OLED) TV'가 수익성 확대를 견인, 올 상반기 선보인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시리즈에 대한 평가도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

증권업계에서는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가 추진 중인 초프리미엄 전략이 올해 성과를 거둔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HE와 H&A는 2014년 이후 진행된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트윈워시 세탁기,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위주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이익 레벨이 상승, 진정한 캐쉬카우로 거듭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전장부품'은 안정…'바이오'는 강화

LG그룹 내 카메라 모듈 및 전장부품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LG이노텍 역시 별다른 조직개편 없이 기존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 다만 LG화학은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를 내세운 만큼 일부 조직신설이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로, 전장부품 등의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을 받았지만, 하반기에는 '애플 효과(아이폰7)'로 카메라 모듈 부분의 실적 반등도 전망되는 상황.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 부문의 매출에서만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 연간 실적으로도 전년대비 344.5% 증가한 2천825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 내부에서도 하반기 카메라 모듈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망, 최근 생산직 현장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성과·역량 기반의 인사제도를 확대·도입하는 등 조직쇄신이 진행되고 있어 연말 대대적 조직개편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아이폰7향) 듀얼카메라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생각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LG그룹 계열사 'LG생명과학' 인수·합병을 발표하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내세운 LG화학은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일부 개편 작업이 전망된다.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해 그린바이오 분야로 진출한데 이어 LG생명과학과의 향후 합병을 통해 레드바이오 분야까지 사업 저변이 확대되는 만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산하 신설 조직구성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LG생명과학을 인수, 합병해도 팜한농과 연계한 바이오 사업 매출 규모가 아직은 별도 본부장 체제를 마련하기에 이른 상황"이라며, "다만,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 육성에 나선 만큼 CEO 직속 조직을 신설하는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LG화학은 바이오 사업(그린, 레드, 화이트) 육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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