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술 안주가 밥 반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현상이 편의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27일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14일 출시한 '가쓰오 계란말이'가 출시 2주만에 냉장안주 카테고리 내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깜짝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산 계란을 사용해 도톰하게 말아낸 계란말이를 렌지업 한 후 입맛에 따라 가다랑어포와 케첩을 얹어 먹을 수 있는 1인용 안주다.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CU의 냉장안주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1.3%까지 치솟았다.
회사 측은 '가쓰오 계란말이'가 이렇게 매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안주와 반찬용으로 두 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CU가 '가쓰오 계란말이'의 동반구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1위와 3위는 소주, 맥주로 주류가 차지했고 2위, 4위, 5위는 각각 도시락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킨, 족발, 머릿고기 등 대표적인 냉장안주들의 동반구매 상품 1~5위가 모두 주류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판매 시간대도 기존 냉장안주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기존 냉장안주의 경우 주류 판매가 높은 오후 9시부터 오전 12시의 매출 비중이 무려 73%를 차지한 반면, '가쓰오 계란말이'는 점심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 31%, 야간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전 12시에 33%로 양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CU는 1인 가구 중심의 혼술족들을 겨냥해 '가쓰오 계란말이' 외에도 '훈제오리', '마늘족발', '소시지&양념감자' 등 다양한 메뉴의 소규격 냉장안주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BGF리테일 건강식품팀 남인호 MD는 "가쓰오 계란말이와 같이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틈새 아이템들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메뉴와 형태의 먹을거리 상품들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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