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2013년 7월 코넥스시장이 개설된 후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18개사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6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10.7%)보다 6.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 2014년에 6개사, 2015년에 8개사, 올 상반기 총 4개사가 이전상장 했으며 업종별로는 IT업종이 가장 큰 비중(61%)을 차지했다. 바이오업종(33%)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가 19일 이전상장사 18곳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 상장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공모가 대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 당일에는 공모가 대비 주가가 9.3% 오르는데 그쳤으나 6개월 후에는 50.7%, 1년 후에는 65.5% 올라 현재 66.5% 상승했다.
이전상장기업 중 종목별 최고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4% 상승했으며 최저가는 공모가 대비 17% 하락했다.
이전상장기업의 거래규모도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 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3배, 일평균 거래량은 약 148배 늘었다. 이전상장으로 주식 수와 유동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상장기업의 평균 상장주식 수 증가율은 26.5%이며 평균 유동주식 수 증가율은 60.1%에 달했다.
상장주식 수 증가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전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코스닥이전상장 이후 평균 1.7배 증가했다.
이전상장기업 중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2곳을 제외한 16개사는 코스닥 시장 상장 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통해 총 1천76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 한 곳당 111억원을 조달한 셈이다. 기업별로는 하이로닉이 가장 많은 금액(294억5천만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공모자금이 가장 적은 기업은 랩지노믹스로 34억7천만원이었다.
또 올 상반기 이전상장기업의 평균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1천328대 1로 2014년 이전기업(245:1)의 5배에 달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신규상장사 19곳의 평균 청약경쟁률(687:1)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옵토팩·엘앤케이바이오 등 현재 총 7개의 코넥스상장기업이 코스닥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며 이후에도 이전상장 추진 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코넥스 시장이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터시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코넥스기업의 코스닥이전상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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