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로스웰인터 "2020년까지 평균 40% 성장 목표"

[윤지혜기자]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전기차 사용국이자 생산국으로 떠올랐습니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자동차 전장 제품과 전기차 제어 부품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40%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저우샹동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홍콩 소재 지주회사로 중국 강소로스웰전기유한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설립됐다. 강소로스웰전기유한회사(이하 로스웰)는 자동차 전장 제어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로 이 회사의 실적은 100% 지분을 가진 로스웰인터내셔널에 그대로 반영된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로스웰은 ▲캔(CAN, Controller Area Network) 제어시스템 기반 전장 제품 ▲차량용 공조설비 ▲전기차 제어제품을 생산한다.

그 중 CAN 시스템은 로스웰의 주력 사업으로 전체 매출 중 77%를 차지하고 있다. CAN시스템은 자동차의 두뇌와 같은 장치로 차체 내 모든 모듈과 장치를 하나로 연결해 배선과 중량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장치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전자 제어 장치 'ECU(Electronic Control Unit)'를 탑재해 사출성형 부품 제조사와 차별화했다.

저우샹동 대표는 "로스웰의 영업이익률은 23%를 웃도는데 CAN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이테크 제품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부문 제품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이익률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웰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바탕으로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에 선정됐다. 2009년 최초 인증에 이어 2012년, 2015년 재심의를 통과해 오는 2018년까지 기업 법인세 40% 감면 등의 중국 정부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 R&D투자로 BMS·NGB 등 전기차 핵심 제어 제품 개발

로스웰은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핵심 제어 제품인 전원관리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을 개발·생산 중이다.

국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중국 전기차 시장규모는 연평균 36.5%씩 성장해 2020년에는 연간 누적생산량 500만대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중국의 전기 버스 판매량도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65.13% 성장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발맞춰 로스웰은 올 초부터 BMS를 탑재한 동력 배터리팩을 중퉁버스·포튼·체리·아시아스타 등 중국 대형 전기버스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동력 배터리팩 생산라인도 추가로 증설했으며 올해 말까지 동력 배터리팩 조립라인을 월 2,100세트 규모까지 늘린 계획이다.

저우샹동 대표는 "매년 매출액의 3% 이상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재투자 하고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인력의 20% 이상을 연구인원으로 운영하는 등 공격으로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산업 발전에 발맞춰 중국 최초로 '신형 일체형 스마트 제동 시스템(NGB)'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스웰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현대·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해외 선진 기술과 교류해 글로벌 하이테크 전장제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600억~900억원가량의 공모자금은 CAN 시스템 생산 확충, 제2공장 건설, 전기차 부품 생산 시설 설립에 쓰일 예정이다.

로스웰의 지난해 매출액(1위안 당 179.11원 적용)은 954억6천만원이며 영업이익은 224억9천만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3천만주로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오는 17일과 20일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