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성과연봉제는 '노사합의로'"…노조 '환영'

[김다운기자] 여야 3당이 금융권의 성과연봉제애 대해 '노사합의로 진행돼야 한다'는 데 합의한 가운데, 금융노조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일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성과연봉제 문제에 관해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은 "2015년 노사정 합의 기준에 따라 도입기준을 마련하여 노사합의로 진행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금융노조는 이에 대해 "여야 3당의 입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노조는 "정부와 사측의 불법과 인권유린으로 황폐화된 금융공기업 노동현장에 모처럼 내린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정부가 노사관계에 깊숙히 개입해, 헌법이 정한 노사자율이라는 대원칙을 훼손했는데, 정부가 자신의 역할을 방기한 채 권한을 뛰어넘어 월권을 행사하면서 노동현장의 혼란이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금융노조는 "이제 정부와 여야3당의 합의로 이러한 정부의 월권과 불법행위에 제동이 걸렸다"고 풀이했다.

또한 "청와대가 이번 여야 3당의 입장을 존중해 금융공기업에 대한 성과연봉제 강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금융공기업 사측도 일체의 강압과 불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성과연봉제 강압을 계속할 경우 오는 9월 총파업을 이어갈 뜻을 전했다.